무엇이든지 삶의 화두는 '지속가능한'이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고등학교 때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고 취업에 대한 고민 없이 계속 홈페이지를 만들고
어쩌다가 공공기관 퍼블리셔로 계약직을 하게 되었고, 직장 스카우트가 되었고,
회사를 이직해서 다시고 그러다 다시 퇴사해서 프리 생활을 하다, 1인 기업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시작이 제로보드였으니 아직도 제로보드의 후신인 XE를 가지고 놉니다. ^^
다른 업을 가지고 계시며 취미로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업이 이게 되버렸습니다.
퍼블리싱, 서버관리, 홈페이지 제작, 별 다른 능력 없이 홈페이지 만드는 재주라도 있어서
운 좋게 요즘 세상에서 밥은 먹고 사는 거 같습니다.
남들보다 크게 막 잘 사는 건 아니라도 재밌고 그렇습니다.
오래된 자료를 가지고 업데이트가 안되고 사용자들이 떠나지만, 개발자들은 그걸로 돈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던 거 같습니다. 제 샵을 만든 것도 누구는 그걸 왜 써야돼 라고 말하지만 신입개발자들이 회사의 갑질로 상처받지 않고 혼자 서기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놓고 싶었던 작은 소망으로 시작했고 이제 4년차로 50만원 조금 되는 금액을 벌어서
결국은 실패한 플랫폼이었던 거 같습니다. ^^;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라고...;;
이제 하청은 좀 그만하고 저도 직원을 새로 뽑아서 좀 더 퀄리티 있는 제품을 가지고 다시 도전해보겠습니다. ㅋㅋ
직원 월급이 200만원입니다. 제 벌이가 4~5천만원선인데 제가 일을 쎄가 빠지가 해야 저 정도 버는데,
저는 이제 직접 홈페이지 개발보다는 사업 쪽으로 혹은 다른 기획이나 개발을 준비하면서 제가 벌어서 직원 월급 주면서
아마 올해 벌이는 거의 없을 거 같긴 합니다만, 혼자서 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으로 둘이서, 혹은 셋이서 여러명이서 같이 해볼 수 있는 아이템으로 그동안 배운 코딩으로 제 삶을, 그리고 내가 아닌 타인에게 직접적으로 월급을 주면서,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다음 주 중으로 새로운 컴퓨터와 새로운 직원이 오게 되면 어떤 생활 그리고 그 팀생활이 잘 꾸려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동안 했던 대로 해봐야죠. 2000년도부터 지금까지 홈페이지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꿈이 있다면 올해 결혼이나 연애라도 좀 해봤으면 하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