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H는 미국에도 데이터 센터가 생겼습니다만
뭔가 문제가 있는건지 회사가 별개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us.ovhcloud.com 이라는 다른 주소로 들어가서
회원가입도 따로, 결제도 따로 해야하죠.
OVH가 가성비가 좋은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위치가 캐나다라는 한계상
우리나라에서 원활히 쓸 수는 없었습니다.
테스트해보면 핑이 190ms 정도 나오죠.
제 경험상 핑이 140ms 안쪽에서는 ssh 접속해서
밀리는 느낌을 거의 안받을 수 있었습니다.
190ms에서는 약간 밀리는 느낌이 나죠.
hetzner가 핑이 260ms 정도 나오기 때문에..
고작 70ms 차이입니다.
미국에다가 서비스할거라면야 큰 차이겠지만
한국에서 쓸 생각을 한다면 고작 70ms 핑 차이뿐이죠.
그래서 미국 데이터 센터가 참 궁금했습니다.
OVH는 OVH답게..?? 미국 데이터 센터 위치도 참 외진 곳에 쳐박혀 있는데요
미국 서부는 hillsboro라는 곳에 미국 동부는 vinthill 이라는 곳에 있습니다.
동부는 관심없고 서부는 꽤 괜찮아보이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시애틀하고 샌프란시스코 사이인데요...
저정도라면 핑이 한 150ms 정도는 나와주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만들려고 하니까 선결제 30달러를 요구하더군요.
울며 겨자먹기로 결제했죠.
그리고 만들려고 했는데!!!!!
아뿔싸!! 클라우드는 vinthill에밖에 못만듭니다..??
아니 이런 중요한 정보가 왜 사이트에 전혀 설명이 안되어 있는거냐??
데이터 센터 자랑 그렇게 좌악 해놓으면 당연히 어느 데이터 센터에든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게 보통이잖아요?
와 이거 진짜 한방 묵직하게 맞은 느낌이더군요.
그래도 아직 기대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 미국 동부이긴 하지만 캐나다보다는 훨씬 가깝잖아?
그래도 170ms는 나와주겠지... 손톱만큼이라도 더 낫긴 할꺼야..
그래서 인스턴스를 만들었습니다.
시스템이 정말 여러모로 특이하더군요..
ovh.com 본가하고도 굉장히 많이 틀립니다.
일단 비밀번호 로그인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무조건 SSH 키를 요구합니다.
게다가 한번 등록한 키는 교체/리셋이 불가능합니다.
뭔가 복구할 방법이 전무해보이더군요...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설마 복구방법이 아예 없진.. 않겠죠?
아 참 그리고 puttygen으로 만든 키는 등록이 잘 안되더라구요..
뭔가 포맷이 틀린건가..
둘째 루트 로그인이 불가능합니다. 아니 빌어먹을 이건 서버라고!!
서버인데 루트 로그인을 막다니.. 그놈의 sudo를 무조건 쓰라는거냐...
셋째 서버를 끌 수 없습니다. reboot는 있지만 power off가 없습니다.
무조건 켜둔채로 유지해야 합니다.
(솔직히 왜 이렇게 해놨는지 이해가 안감)
넷째..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캐나다보다 떨어집니다.
사실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OVH의 거의 모든 서비스가 캐나다보다
미국이 더 비쌉니다. (예를 들어 VPS 성능 가장 낮은게 미국은 5달러
캐나다는 3.35 달러에서 시작.. 더구나 캐나다가 SSD 더 많이 줌)
이것도 좀 이해가 안갑니다. 보통은 미국이 더 싸지 않던가요..?
다섯째 클라우드를 시간당으로 계산하는 경우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캐나다 OVH는 클라우드가 시간당 계산이
아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미국은 시간당 계산이 되긴 하는데..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2배로 받습니다.
예를 들어 한달에 5달러 짜리인 경우에 다른 곳들은 시간당으로 하면
0.07달러를 받지만 여긴 0.14달러를 받습니다.
즉 시간당으로 계산하도록 해놓고 한달 내내 돌리면 10달러..
딱 2배가 되지요.
아예 요금 계산 모드가 시간당/한달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당으로
맞춰놓은 경우에 한달 풀로 썼다고 해서 자동으로 할인되고 그런게 아닙니다.
이거 진짜 웃기지 않나요..?? 예를 들어 시간당 계산으로 해서 하루 12시간만 쓰고
12시간을 꺼놓는다면 그냥 24시간 켜놓는거하고 똑같다는겁니다.
전반적으로 너무 가성비가 떨어지더군요.
그나마 괜찮아보이는건.. 내가 입주한 서버의 전체 스펙을 보여주더군요.
예를 들어 제가 입주한 서버는 6코어 12쓰레드 183GB 램이 달린 서버였습니다.
전 거기서 1 vcpu 2기가 램을 한달 5달러로 쓰는거죠.. 램 용량으로 추측컨데
저는 저 서버의 1/90을 쓰고 있는거군요... 오버셀링 너무하는거 아니냐??
하여튼 간신히 만들어서 테스트했는데.. 허억??
핑 190ms?? 캐나다하고 똑같잖아요??
아니 이게 어떻게 된거죠?? 아무리 그래도 미국하고 캐나다인데?
아무리 봐도 캐나다가 더 먼데? 빙 돌아가는데?
근데 어떻게 핑이 똑같죠?
아 쓰바 내가 이 꼴을 보려고 30달러를 날렸단 말인가??
아 물론 크레디트로 적립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OVH 캐나다에도 서버가 이미 있고.. 별로 쓸데가...
미국 서부쪽에도 VPS 만들 수 있게 될때까지 그냥 묵혀둘까요..??
휴우.. 결론내자면 OVH 미국 데이터 센터는
그닥 관심둘만한 곳이 아닙니다.
필요하시면 그냥 캐나다 OVH 쓰시면 될 것 같아요.
미국 OVH는 더 비싼 가격을 감당해야 할 만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뭐 미국 서부에 dedicated 서버를 두는 것도 궁금하기는 한데..
서부라고 해도 핑이 잘 나와줄 것 같지가 않아요..
OVH 네트웍을 진짜 별로 신뢰를 못하겠네요.
저번에 OVH 싱가폴에다가 50% 할인하길래 1년 계약했다가
네트웍이 엉망이라 거의 날려버린 경험도 있구요...
싱가폴에서 핑이 그냥 막 튀더라구요..
게다가 linode같은 곳보다 엄청나게 느렸음...
버지니아주가 10년 전부터 신흥 IT중심으로 각광 받는 곳 이어서 테이터 센터가 들어선 모양 입니다.
전 1and1.com을 주로 사용하는데 가격도 가성비도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