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브렉시트가 그렇게 바보짓일까 싶어요...
물론 영국이란 나라를 하나의 커다란 단일 개체로 생각한다면
브렉시트가 단기간에 뭔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긴 힘들겠죠.
아마 각종 분야에서 국가 순위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겁니다.
하지만 애초의 문제는 EU 가입으로 인해서 심각해진
일부 산업 붕괴와 사회 계층간 격차 아니었나요.
EU 탈퇴로 인해서 나는 EU 따위하곤 아무 상관 없다고 생각하던
영국 국민들조차도 일정 수준 피해를 입을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보면 바보짓일지도 모르지만 그로 인해서
사회 계층간 격차가 줄어든다면 그건 그거대로 뭔가 더 나은
방향일지도 모르죠. 꼭 돈을 더 많이 벌고 GDP가 올라가고
이래야만 더 좋아지는건 아니잖아요. 우리나라가 경제지표상으로
보면 90년대하고 비교도 할 수 없게 좋아졌지만 과연 정말로
90년대보다 모두가 더 살기 좋아졌는가 생각해보면 애매한 것처럼
말이죠. 어차피 의식주가 어느 일정 레벨을 넘는다면 빈부 격차가
줄어드는 편이 사회 전반적으로 삶의 행복도를 높이는데는
더 유리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모두 다 같이 좀더 부자가 되는 것보다
모두 다 같이 좀더 가난해지는게 훨씬 더 빠른
(그리고 어쩌면 정답인?) 길인지도 모르죠.
모두 다 같이 부자가 되자?? 이게 과연 현실에서 가능할까요?
상대적으로 봤을때는 그저 내부 빈부격차가 벌어지기만 할뿐...
브렉시트가 지금은 욕먹고 있지만 한 10년 15년 지난 후에
안정화되면 되려 전보다 살기좋아졌다고 할지도 모르는거죠.
다만, 브렉시트가 사회적 격차를 조절하려고 하는 시도들, 하다못해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교외 지역경제 투자와 함께 선언된 것인가 하는 점은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브렉시트만으로 빈부격차가 줄어들 것이란 예측은 어려우니까요.
GDP가 올라가면 나도 잘 살 것이란 환상만큼이나, 브렉시트 등으로 자국민에 대한 보호가 이뤄질 것이라고 여긴다면 그 또한 부질없는 생각이긴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