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누라가 감자탕을 끓였는데
맛이 좋았다.
그리고 저녁상에서 감자탕이 한 조각의 뼈와 국물이 남았다.
저녁무렵 감자탕에 소주가 생각나 소주 한병을 사왔다.
그리고 소주를 끄적거릴려고 할쯤
송곳이 시작되었다.
주인님에게 잘 보여 생존하려는 마름의 모습과 마감이 보였다.
교조주의에 불타 노동해방을 꿈꾸는 노무사를 보았다.
그리고 노조주의에 만족해 하는 노조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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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 원효가 마셨던 해골안의 물은 아니지만...
그냥 이런것들이 어울렁 더울렁 엮이고 꼬여 사는게 인생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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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그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