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호스팅을 쓰는게 낫나요? VPS를 쓰는게 낫나요? 와 같은 질문에서 시작해서

웹 호스팅 사용자인데 질문으로 "웹 서버는 어떻게 설치하나요?"를 묻는 분까지, 이 개념들의 차이와 선택방법에 도움이 되고자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나름 적당한 비유를 들면서 적었는데 

 

1. 웹호스팅

비유하자면 웹호스팅은 옵션이 되어있는 원룸같습니다. 
에어컨도 적당적당 티비도 적당적당 냉장고도 적당적당이지요. 
사용하다 (사용자 잘못이 아닌 이유로)고장이 나면 집 주인이 고쳐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필요에따라 가전 제품들의 교체가 필요한 경우 집주인이 바꿀수도 있습니다. 

또한 원룸에 따라 침대도 있고 전자렌지도 있듯이 웹호스팅은 업체별로 서비스 내용이 상이하고, 서버 관리자를 웹서버나 ftp 등 사용자가 번거롭게 설정할 필요없이 미리 세팅 해놓았기 때문에 그 상태 그대로 들어가 살기만 하면 됩니다. 

필요하다면 웹서버의 버전을 교체하거나, 유지보수를 해야하는 쪽은 업체 측이되는 거고 관리를 해줘야 하는 겁니다.

 

2. VPS 또는 클라우드

반면 클라우드나 VPS는 전세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순히 집터만 마련되어 있고 가구나 전자제품들은 직접 구매해야하죠. 
비슷한 원리로 VPS나 클라우드는 서버의 일부 성능만 빌려오고 웹서버와 디비서버, ftp서버는 직접 구축하셔야 합니다. 심지어 OS도 직접 설치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전세집에서 가전제품은 직접 자비를 털어 구매해야 하는 대신 취향에 맞는 제품, 또는 낡은 가전 제품을 새 제품으로 바꿀 수 있듯이, 서버를 세팅할 때도 본인의 취향이나 원하는 버전에 맞춰 구성할 수 있습니다.
웹서버를 설치할 때 아파치냐 nginx냐, 데이터베이스 서버도 mysql 계열이나 다른 계열이냐, php버전은 어느버전으로 선택하느냐를 직접 구성할 수 있습니다. 
대신 가전제품 살때 돈이 깨지듯이 위에 웹서버나 디비, php 설치시 별도의 노력(공부) 가 필요합니다. 

 

3. 서버 구축

서버 임대, 서버 구매, 개인 서버 구축 등등 모두 포함됩니다.

집에서 전세와 자가의 가장 큰 차이는 본인의 집이냐, 아니냐의 차이를 제외하고 구축하는 것은 모두 같습니다.
단, 전세의 경우 발품을 파는 대로 동일한 가격으로 더 좋은 조건의 집을 구할 수도, 더 나쁜 조건의 집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VPS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더 좋은 조건을 구할 수 있고 더 나쁜 조건을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집 유지(도배나 수도 등등)은 전세집 주인이 해야하듯이 VPS도 서버의 주인이 관리합니다.

하지만 자가집은 집을 소유하는 대신 기본적인 집 유지도 직접해야 합니다. 서버를 직접 구축하는 경우는 자가 집을 소유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서버 임대도 있긴 하지만 같은 맥락이라고 칩니다.) 서버의 하드웨어 관리나 업그레이드등 필요한 관리 부분이 있지요.

 

 

그럼 뭐가 더 나을까요?

 

1. 아무것도 모르고 이제 처음 웹사이트를 구축해보고 싶은 사람이다 => 웹 호스팅

2. 웹서버나, 데이터베이스 서버등을 구축할 수 있다.(또는 충분히 공부할 준비가 되어있다.) 근데 이제 처음 웹사이트를 구축계획 중이다. => VPS 또는 클라우드

3. 이미 VPS 나 클라우드를 이용중이지만 접속자가 너무 많아 공유되는 자원으로는 힘들다 => 서버 구축

4. 정말 접속자가 많다. => 서버 여러대 사용하는 로드 밸런싱

 

정도로 기준을 두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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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간략하게 설명 잘해주신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저는 2번 성공하는데 일주일 밤새 꼬박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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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한번 해보면 그 다음에는 쭉 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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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버성능급 PC를 2개 보유하고 있어 어찌저찌 삽질하면서 이제 막 로드벨런싱 해보고 있는데 이게 또 재미있는것 같아요. 자기가 이해력과 구글링 실력만 된다면 역시 VPS... 한번 서버를 만지고 나면 호스팅은 답답해서 못쓰게 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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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PS. 클라우드도 집을 지어주고 가구/가전을 들여놓느냐 아니면 집부터 세우게 집터를 주는거냐의 차이도 꽤 있는것 같아요 OS선택도 은근 중요한 요소중 하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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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것 같습니다.
    실험적인 시도들을 할 때는 다 큰 어른의 장난감을 다루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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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비유하신거 참 와닿네요^^
    저는 아직 동시접속자가 많지 않아서 저전력인 오렌지파이 보드에 ARMBIAN OS올려서 서버 운영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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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이 제일 적당한 비유같더라구요.
    실제로도 서버에 "입주"한다고 표현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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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부동산 벌처 부동산 코노하 부동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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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집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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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비유를 해보니 다 딱딱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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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번도 둘로 나눠서 생각하는 게 좋아요. 요즘은 서버도 VPS처럼 월 단위나 하루 단위, 심지어 시간 단위로 임대할 수 있는 곳이 생겼으니까요. 10억짜리 강남 아파트도 전세를 놓을 수 있듯이, 서버를 구축한다고 반드시 내 소유로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https://xetown.com/tiptalk/418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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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엔 서버구매(또는 임대)와 vps의 차이가 점점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Shared CPU가 아닌 Delicated CPU인 경우 그냥 서버임대와 차이가 없으니깐요.

    서버 임대는 vps쪽에 넣어야 맞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