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아빠되기입니다.

 

어제 저녁따라 유달리 말 안듣는 아들녀석..

양치질해라, 옷벗고 목욕하게 들어와라. 빨리 빨리!!!!

빨리 빨리... 어서 목욕하고 옷 싹 갈아 입고....팽이 가지고 놀아라!!!

 

이렇게 한참을 열내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여전히 거실에서 팽이 들고 놀고 있더군요.

 

아빠가 목청에 힘줘가며 하는 말은 하나도안 듣더군요..

 

목욕탕에는 저혼자 있고..

아들은 들어올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저걸 날라차기 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꾸~~욱 참았습니다.

 

머리 속으로는 알고리즘이 돌아가듯이..

 

1. 아들이 양치하고

2. 아들이 옷벗고

3. 아들 등 문질러주고

4. 아들 머리 감기고.

5. 샤워기로 행궈주고

6. 나가서 로션바르고

7. 속옷 갈아 입히고

8. 잠옷 갈아 입히고

9. 아빠일 완료 아빠는 휴식..  좋아 좋아..

 

 

이렇게 업무 프로세스가 완벽하게 정리 되었을때

 

아빠는 다시 한번 큰소리로 아들을 부릅니다.

 

 

아들~~~~~ 빨리 업그레이드 하고 놀아라.

 

헐... 우리 아들이 멍하니 저를 쳐다 보더군요.

 

먼소리야??

  • Lv8
    생각이 너무 앞서 가셨군요 ㅋㅋㅋ
  • Lv8 ?
    ㅋㅋㅋ 많이 앞서 갔죠.. 이제 고작 8살 인데.. ㅎㅎㅎ
  • 날라차기 ,,, 저만 생각하는 건 아니군요...ㅋㅋㅋ 여섯살 아이 저 일할때 옆에서 마인크래프트 하고 있고 있는 모습 보면 짠하기도 하고...짠함과 예쁨과 화남이 계속 반복되요..ㅋㅋ 아이를 낳음으로서 진정 인내와 사랑을 배우게 되는..
  • ?
    심심하기도 하고 아빠 뭐하나 싶어서 제 모니터를 같이 보고 있는 아들을 보면 저도 짠~~하죠..
    아들 아빠 일하는거 보는거 아냐! 눈나빠져. 이렇게 말하는데...
    저희 아들은 컴퓨터에 관심을 가진다기 보다는 아빠가 뭐하는지 궁금한가 봅니다.
    늘 집에 있지만 늘 함께하지 못하는것 같아서 아들한테 미안하네요
  • ? Lv7
    사랑은 오래 참는 것입니다.. 허허 ㅜ
  • ? Lv7 ?
    날라차기는 자제하고 오래 오래 참다가...
    다음엔 드롭킥을 날려 버릴까 궁리중입니다...
    말만 하지.. 아이들 회초리 한번 들어보질 못했네요..
    뭐 때릴때가 어디 있다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