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아빠되기입니다.
어제 저녁따라 유달리 말 안듣는 아들녀석..
양치질해라, 옷벗고 목욕하게 들어와라. 빨리 빨리!!!!
빨리 빨리... 어서 목욕하고 옷 싹 갈아 입고....팽이 가지고 놀아라!!!
이렇게 한참을 열내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여전히 거실에서 팽이 들고 놀고 있더군요.
아빠가 목청에 힘줘가며 하는 말은 하나도안 듣더군요..
목욕탕에는 저혼자 있고..
아들은 들어올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저걸 날라차기 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꾸~~욱 참았습니다.
머리 속으로는 알고리즘이 돌아가듯이..
1. 아들이 양치하고
2. 아들이 옷벗고
3. 아들 등 문질러주고
4. 아들 머리 감기고.
5. 샤워기로 행궈주고
6. 나가서 로션바르고
7. 속옷 갈아 입히고
8. 잠옷 갈아 입히고
9. 아빠일 완료 아빠는 휴식.. 좋아 좋아..
이렇게 업무 프로세스가 완벽하게 정리 되었을때
아빠는 다시 한번 큰소리로 아들을 부릅니다.
아들~~~~~ 빨리 업그레이드 하고 놀아라.
헐... 우리 아들이 멍하니 저를 쳐다 보더군요.
먼소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