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서 어미를 잃은 일명 똥개를 줏어다 키웠습니다.
저랑 같이 동거동락을 한지 5개월 다 되어 가는대요. 그러니 이제 나이 6개월 정도 된것 같네요.
이곳은 무슬림이 많은 곳이라 강아지를 위한 그 어떤 곳도 없습니다 흔한 예방 접종 같은 것은 못시키고 운에 맡긴채 키워 왔었는데요
약 10일 전부터 눈꿉이 끼고 아프기 시작 하더니 강아지 홍역이라는게 걸렸어요.
이곳에서는 동물 약을 구할길이 없어 사람이 복용 하는 약을 복용 시키기도 해보고 ( 고통스러워 하면 진통제등 ) 별짓을 다 해보다 국가가 운영하는 동울병원을 찾아 갔습니다,
병원에 사람은 아무도 없고 전화 번호 적어두고 볼 일이 있으면 전화 해라 라고 팻말을 걸어 둔 상태 인데요.
전화 해서 와달라고 부탁을 하니 농사 짓다 왔는지 두 명이 오토바이타고 왔습니다.
외국인이 똥개를 데려 온게 신기한가 봅니다,
그간의 병변을 말해주니 의사라는 사람의 표정이 멍 합니다.
그리고는 책 두권을 열심히 뒤적이다 주사기에 약을 넣어와서 주사를 놓습니다,
무슨 주사냐? 물어보니 진드기 없애는 주사랍니다.
ㅠ.ㅠ.
온 몸이 경련을 하고 3일째 잠도 못자고 울기만 하는 강아지에게 진드기 없애는 주사를 놓습니다.
이틀 뒤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안락사를 시키자고 의사에게 부탁을 했더니 쥐약을 먹이랍니다...
아무리 모질게 마음 먹어도 제가 어찌 해볼수는 없고
사람을 도시로 보내고 강아지의 상태를 비디오로 찍어 전송 하여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강아지 홍역) 겨우 주사기와 약( 안락사 시킬수 있는 주사약도 구함)을 구해서 비행기로 보냈는데
3일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ㅠ,ㅠ 한시간 반이면 날아 오는 거리인데.........
오늘 도착 (이곳 시간오후 6시 30분)한다고 해서 공항에 사람을 보냈습니다,
강아지는 지금 너무 위태롭습니다....ㅠ.ㅠ. 숨만 겨유 내쉬고 있습니다 ㅠ,ㅠ
조금이라도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이라도 먹여보고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빨리 영원히 편히 잠들게 해줘야 할지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