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념인데.. 요새 손놓았던 IT 공부를 다시해야할지 갈팡질팡하네요..
친절하신 누리꾼분들의 따뜻한 코멘트 하나씩 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ㅠㅠ
전공은 재료공학과 인데, 대학교 4학년때 제로보드4를 사용해서
홈페이지 제작알바를 햇엇는데 그때 돈을 좀 벌었습니다. 자신감에 네이버도 지원해봣는데
서류에서 탈락햇어요 ㅋ
원래 컴퓨터가 적성에 맞는거 같은데. 고3때 담임선생님이 나노기술이 뜬다며
재료공학과로 가보라고해서 갔고, 펑펑 놀다가 학점메꾸고 주위를 둘러보니 4학년 2학기더라구요...
복수전공도 늦었고.. 암튼. 전공살려서 국내 굴지의 금속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그 후 회사일에 바빠서 IT공부를 5년 손놓고 있다보니 웹트렌드도 엄청 바뀌고
XE깔고 부랴부랴 html5 + css 코딩 공부 6개월하다가 ... 다시 바빠져서 한 1년 손놨다가
다시 javascript 6개월공부하고 손놓고... 다시 한 2년 지났는데...아직도 미련이 남네요..
사실 가치관도 비권위적이고.. 자유로운 마인드라고 회사에서 눈치도 받고.. ㅠㅠ
얼릉 회사를 때려치고 제주도에서 제 2인생을 살고 싶은데
제주도엔 직업도 많이없어서 저한테는 프로그래머가 젤 맞는거 같아요~
미친듯이 코딩하고 F5누를때 흥분되거든요~ 두근두근거리고... 한비야가 그런일을 찾으라는데 ㅠㅠ
암튼 우선 다시 IT 공부를 해보려고 하는데.. 이렇게 징검다리 식으로 하다보니.. 진도가 넘느려요,, 왕창까먹고..
XE3 에 라라벨인가? 새로운건 계속 나오고.. 따라갈 엄두가 안나네요..
어느책읽어보니 IT35라는 말이있던데..
35세 넘어가면 무서운 천재적인 10대들 못따라가고.. 트렌드에 뒤쳐진다는데.. 제나이가 이미 34입니다.
저 그냥 회사 계속 다니다가 50넘어서 짤리면 치킨집 차려야할까요? ㅠㅠ
마음만은.. 제2의 주커버그가 되고 싶은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트렌드는 계속 바뀝니다. 몇 년 전에는 라라벨이 뭔지 아무도 몰랐죠. 몇 년 후에는 라라벨 쓰면 아재 소리 들을 가능성이 높고요 ㅋㅋ 몇 년 전에는 PHP를 쓰는 것만으로도 트렌드에 뒤처지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적어도 해외에서는) PHP의 입지가 훨씬 높아졌고, 반면 node.js처럼 지난 몇 년간 인기를 누려온 기술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 다 따라가려면 하루 24시간이 부족합니다 ㅠ
10대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30대는 꼭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IT의 유행도 패션의 유행이나 연예계의 유행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무시해도 손해보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주커버그가 어디 최신 기술을 잘 알아서 성공했나요? 당시 미국에서는 아무도 쓰고 싶어하지 않던 PHP로 대강 만든 게 페이스북이고, 그 후에 도입한 최신 기술은 모두 다른 사람 시켜서 연동한 거예요.
중요한 건 유행이 여러 번 돌고 돌아도 변하지 않는 기본기를 갖추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XE도 망할 수 있고 라라벨도 망할 수 있고 PHP도 망할 수 있지만, 프로그래밍의 기본적인 개념은 쉽게 바뀌지 않으니까요.
P.S. https://xetown.com/square/232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