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무릎 수술을 5번을 했습니다.
왼쪽1번/오른쪽 4번을 했죠.
최초수술은 07/08년 군대에서 일병 상병 시절에 했습니다.
병명은 원판형 연골이었고 흔히들 다치는 뽈 차다가 연골이 깨졌습니다.
수술은 잘 되었고, 전역후 학교도 졸업하고 회사도 다니다가 서울로 와서
20대때 꿈꾸던 일을 해보고자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그렇듯, 저또한 실패했죠.
아 그럴수 있습니다.
근데 어느날 걷는데 다리가 옆으로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직감이 딱 오더라구요. 뭔가 잘못되었다.
그래서 1~2달 근처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좋아지는게 1도 안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추석때 고향에 내려온김에, 2차병원에서 mri와 진료를 보기위해 3일 정도 입원을 했습니다.
결과는 연골이 사라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서울로 돌아와 수술받았던 교수님에게 다시 수술을 받았습니다.
골수까지 뽑는 나름 큰 수술이라면 큰 수술이었고, 고향에 돌아와 요양병원에서 재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문제가 여기서 시작됩니다.
어느날 갑자기 열이 너무 나고 수술 당일만큼의 통증이 갑자기 발생을 합니다.
의사에게 말을 했고 피검사를 하니, 화농성 관절염일수도 있다고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급하게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니 거의 5시 정도였는데
응급실로 응급입원을 할려고 하니 코로나 환자가 들어와서(21년 12월이었습니다.)
무한정 대기할수도 있다고. 운좋게 1시간 정도 대기후에 의뢰서를 확인하고 응급실에 입원후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패혈증이었습니다.
crp 수치가 0.5가 정상인데 입원 당시 50을 넘어 60에 육박하더라구요.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는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침착해지지 않더라구요..ㅎㅎ
그리고 재수술 후 살아남았습니다.
입원당시 4개과 협진을 보면서 1달 반을 버텼고 퇴원했습니다. 고요산혈증이라는 후유증도 생기긴 했지만요.
그리고 낙향한지 2년 반이 지났습니다.
다리는 90도 정도밖에 굽혀지지 않고, 페브릭 약을 평생 먹어야 합니다. 덤으로 진통제두요.
언제든지 재수술의 위험도 있구요.
그럼에도 삶은 이어집니다. 삶의 의미는 찾는 사람이 찾는 거더라구요.
버려두었던 홈페이지를 라이믹스로 업데이트 했던 것도 작은 의미였습니다.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백수생활도 2년 반이 되어, 나이도 차고. 마음이 급해지는건 누구나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꿈꿀 수 없는 내일만 있는것처럼 보여도. 내일은 공평하게 누구에게나 돌아옵니다.
그렇기에, 내일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주절거리는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누구에게나.. 마음에 상처는 다들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상처로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고도 생각하고요..
그 상처로 인해서 죽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그 상처가 된 이유가 다른 사람이 느끼기에 하찮은 혹은 별 볼일 없는 것이라도 그 당사자에게는 이미 죽고 싶다고 하기 때문에 그 아픔이 얼마나 큰 부분인지 백프로 공감은 안되더라도 그 마음을 이해하고 나누고 싶어지는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저는 구름이저편님이 남겨주신 이 글과 같은 글들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내 속에 있는 마음을 누구에게 털어놓는 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이런 서사, 본인의 약점이 될 수 있는 일들을 남에게 들려준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가 다른 분께 모질게 댓글을 남겼던 이유는.. 본인의 아픔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았으면 했기 때문입니다.
한 번, 정도 두 번정도 그와 관련된 글을 남겨주시거나 구름의저편님이 남겨주신 이 글 처럼 본인의 극복스토리를 알려주시거나 극복하고 싶은 의지를 담아 응원을 받을 수 있는 형태의 글들로.. 다른사람들이 보더라도 힘을 얻을 수 있거나 그런 스토리를 알수 있는 아주 좋은 사례였다면 저는 정말 환영하는 글이지만.. 그렇지 않았거든요..
제가 그 분께 모질게 남겨드린 댓글의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속적인 누군가에 대한 피해(또는 기존의 XETown에서는 규칙위반이엿던)행위 및 부정적인 기분을 전달하는게 가장 크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도 힘든 상황에 지금 아득바득 버티면서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고 매일매일 고통속에서 살아나가는 상황인데.. 저런 글 읽으면 정말 더 아파지거든요. 저만 그럴거라 생각하지 않고 XETown이용자 분들중에서도 분명 아픔, 고통을 느끼시는 분도 계시거나 불편하다고 생각하셨을 거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XETown과 같은 곳은 기본적으로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애용하는 공간이기에.. 공과 사가 분명해야할 수 있는 영역이 될수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제가 그닥.. 표출 안하다가 울분 터진 것 같아요.
뭐 후회는 안합니다..
그래서 저는 솔찍히 이런글들을 읽으며 힘을 많이 얻어요.
희망이 담겨져 있잖아요. 편안하잖아요. 마음에 힘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 분도 이 글을 읽고 다시 생각해보시고.. 삶에 대한 의지를 다시 잡고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러고 있는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