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모바일과 데스크탑 사이트에서 디자인 변화를 주는 것이 당연시 되었지만
요즘은 데스크탑 비중이 적어지면서 점점 더 모바일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어서
데스크탑 디자인은 그냥 모바일 디자인을 옆으로 늘려놓고 한쪽에 메뉴 정도만 추가해서
화면 폭만 어떻게든 꽉 채운 성의없는 디자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데스크탑일때와 모바일일때의 가로폭이 달라지면 아무리 가변이니 뭐니 해도
예쁘게 화면을 채우려면 꽤 신경쓸 바가 생기니
심지어는 그립같은 사이트는 화면 공간의 낭비를 무릅쓰고 모바일 페이지를
그대로 데스크탑에서도 보여주고 있지요. 이게 결국 최신 트렌드인거 같습니다.
꼭 필요한게 아니면 그냥 아예 데스크탑을 버린다? 거의 이런 느낌이죠...
그런데 요즘 폴드폰이 점점 더 대세가 되어가는걸 보면서 느낀건데
적절한 선에서 조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현재는 폴드폰에 최적화한 앱이 적기 때문에 넓은 화면을 쓸때는 상당한 공간낭비가 있지만
폴드폰을 이제 삼성만 만드는 것도 아니고 점점 메이저화하고 있기 때문에 최적화한 앱들이
계속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폴드폰의 넓은 화면을 활용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결국 가장 쉽고 실용적인 것은 좌우 5:5 분할입니다.
5:5 분할이 편리한 것은 폴드폰 화면 비율 특성상 반으로 쪼개면 일반 스마트폰 비율이 나온다는 점이죠.
그래서 한쪽은 기존의 화면을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기 때문이겠죠.
나머지 다른 한쪽은 sub 역할의 화면으로 채우고요. 화면 접으면 sub 화면만 없애면 되니까 아주 쉽죠.
이러면 개발 부담도 획기적으로 적어지면서 폴드폰의 넓은 화면을 잘 활용하는데는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안드로이드쪽에선 태블릿 전용 UI를 가진 앱이 무척 드물었지만
좌우 5:5 분할 UI를 가진 앱이 늘어나면 태블릿에서도 사용성이 같이 개선되니까
제 생각엔 빠른 속도로 5:5 화면 분할을 이용하는 앱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디자인 트렌드가 되면 당연히 웹쪽도 영향을 받게 되겠지요.
화면 폭이 넓을때는 스마트폰 화면 그대로 보여주는걸 좌우 2단으로 보여주다가
좁아지면 1단으로 보여주는 식의 UI가 웹쪽에서도 대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 들자면 게시판 같은 경우엔 왼쪽엔 게시물 내용, 오른쪽엔 댓글목록이 보여지고
이 좌우 화면은 별개로 따로따로 스크롤이 됩니다.
그러다가 화면 폭이 좁아지면 댓글목록이 사라져서 게시물 내용 아래쪽으로 가면서
지금의 평범한 UI가 되는 식이죠...
데스크탑 화면도 점점 커진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예전에 많이 쓰던 1024x768 정도의 화면이라면 폴드폰과 비슷한 비율이 나오겠지만...
이제 1920은 기본이고, 조금만 사양을 높이면 2560, 3440, 3840(4K)이 나옵니다.
물론 큰 모니터일수록 브라우저 창 크기를 줄이거나 150% 정도 확대해 놓고 쓸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1920만 되어도 폰 화면의 5배 폭이 나오니 고작 2단으로 커버하기에는 많이 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