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기도 해서 이곳에 글을 씁니다.
저는 탈중앙화나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각종 서비스들이 (현재에도 각광받고 있고) 앞으로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xetown에 올라온 과거 글들의 댓글을 보면,
많은 분들께서 완전한 익명성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완전한 표현의 자유와 익명성을 구조적으로 만들어 두는 것이 운영자나 사용자 양측이 모두 윈윈하는 길 아닐까 생각합니다.
(협조 요청이나 영장 발급 받아본 입장에서.. 일단 운영자 입장에서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모욕죄나 명예훼손죄는 한국밖에 없는데... 별로 문제 안되게 보이는 것도 일단은 사이트 운영자에게 요청이 들어오니까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니 은밀한 얘기도 할 수 있고... 좋죠. 블라인드처럼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구조적인 해결법(?)은 이렇습니다(다크웹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개발하지 않는 이상).
1. 도메인 - 비트코인으로 도메인을 구매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고대디에서 도메인 주인 숨기기 기능을 사용하면 웹상에서 노출이 안됩니다(고대디 본사로 뜹니다). 단 이 경우 수사기관이 고대디에 협조 요청을 할 수도 있는데... 이게 꼬우면 비트코인으로 도메인을 구입해야겠지요. 이럴 경우 가격이 비쌉니다.
2. 서버 - 국내 서버+클플 조합으로도 웬만하면 국내 추적이 불가능할 것 같긴 하지만... 아예 해외 웹호스팅을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국내에 서버를 둔 아마존은 안될 것 같고.. 일본의 웹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하면 속도면에서도 준수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3. 운영 - 한국은 속인주의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적으로 '한국인이 아님'을 어필해야겠죠. 나는 일본인이고, 서버는 일본에 있고, 다만 한국인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렇게요.
3-1. 그게 싫으면 블라인드처럼 해외에 법인을 세우면 되겠지만 비용이 꽤 들겠죠.
4. 코어 수정 - 현재 라이믹스는 작성자 정보는 받아오되 이를 출력하지 않는 것으로 익명 기능을 구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어 수정을 통해, 작성자 정보를 받아올 때 '회원 그룹에 따른 글 작성 가능 여부' 토큰만 넘겨주고, 서버에는 저장하지 않으면 가능할까요... 블라인드는 어떻게 구현했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123번은 대충 넘긴다 치더라도, 4번만 제대로 개발해두면 어차피 수사기관에 넘겨줄 정보가 없으니 당당해져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개발 쪽에 문외한이라 엉성한 부분이 많겠지만... 언젠가 꼭 만들고 싶은 컨셉의 커뮤니티입니다.
많은 분들의 고견과 의견 교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