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보시기 전에 아래 음악을 들으면 뭔가 센치해질 수 있습니다..ㅋㅋ
이번 일본 여행을 통해서 뭔가 얻은 게 있는 것 같습니다.
막연히 대학 졸업하고 취업해서 어느덧 벌써 만 5년을 넘겼네요..
그동안 어떻게 보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그냥 즐기러 가기 위한 여행이었지만, @키스투엑스이 님과 함께 여행을 하며, @라르게덴 님을 뵙고
라르게덴님의 일본 사회생활(?)을 들으며, 막연히 동경하고 있던 일본 생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ㅋㅋ
사실 회사 업무적 포지션이 애매합니다.
일단은 웹디자이너로 입사는 하긴 했습니다만, 평소 취미였던 웹이 도움이 되어(?), 현재는 개발까지 전담하여 일하고 있습니다만,
"너는 직업이 뭐야?" 라고 묻는 다면 딱히 뭐라 답변해야할 지,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도 너무 고민하면 안되니, 그냥 간단히 웹디자이너라고 말한다거나, 아니면 웹쪽에서 일한다 정도로 적당히 얼버무리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사실상 모든 일을 전담해서, 디자인부터, 웹코딩, 어쩔 땐 개발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만, 백엔드 보단 프론트엔드 부분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웹분야기는 하나, 이게 일반적인 웹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만약 제가 이 일을 관두고, 다른 곳을 취업한다면,
과연 취업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과 고민으로 현재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제 애매한 포지션 때문에 경력을 들이밀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
여러가지를 할 수 있지만, 어느 것 하나 프로라 할 수 없으니..
사실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것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였지요.
아마 제 꿈은 애니메이터 였을 겁니다. 꼭 애니메이터는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일을 하자 였습니다. 뭐,, 지금은 전혀 관계 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런데 세월이 많이 흘러..(정말 순식간이군요) 올해로 30대가 되었는데... 그래도 20대일 때는 뭔가 마음의 여유가 있었는데,
막상 30대가 되고나니 마음의 여유가 없네요... 그동안 딱히 해놓은 것도 없고, 시간을 너무 흘려버린 것 같습니다.
뭐.. 현재 회사대우는 나쁘지 않고... 매년 연봉도 (처음 약속한 것에서 조금 줄긴 했지만) 인상하고 있어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만,
계속 이 일로 먹고 살 수 있을지는 개인적으로는 ?(물음표)더라구요..
지금이라도 뭔가 다른 활로를 찾거나, 아니면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 걱정과 고민이 됩니다.
아무튼 올해가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많이 고민하며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밤이라 감상에 젖어서 인지 너무 주저리 이야기 보따리를 풀은 것 같네요.ㅎㅎ
이상 이제 아재가 된 코노하였습니다........OTL
ㅜㅜㅜㅜㅜ... 음악 좋네요. 다 오랜만에 듣네요.
아, 꿈이라는게.. 뭘까? 난 꼭 이룰거야..!! 하면서 현실 앞에서는 가혹하죠.
어중간한 실력을 갖고 있어봐야 이룰 수도 없고 ㅎㅎ 현실은 착취 당하며 살겠죠.
이상적인 생각이 현실에는 얼마나 통하고 이루어지는가?
오늘은 유독 밤이 참 깊은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