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의 이토렌트 압수 수색 및 토렌트 자료실 폐쇄에 이어서
며칠전에 클라우드플레어 뚫렸다는 기사가 뜨더니
어제는 마루마루 운영 중단...
뭐 SNI 블록이고 뭐고까지 갈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얼마전의 이토렌트 압수 수색 및 토렌트 자료실 폐쇄에 이어서
며칠전에 클라우드플레어 뚫렸다는 기사가 뜨더니
어제는 마루마루 운영 중단...
뭐 SNI 블록이고 뭐고까지 갈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클라우드플레어는 처음부터 DMCA는 물론, 미국 수사기관이 가져온 영장에도 따라왔습니다. 그게 법이니까요. 누군가 그 절차를 써먹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고 지금껏 운영했다면 운영자가 바보지요.
여태까지는 수사협조는 물론 DMCA조차 보내질 않았으니(보내긴 했지만 페이퍼 컴퍼니에 보냈으니 아무짝에도 쓸모 없었습니다) 안심하고 운영했겠죠. 그러다 진짜로 DMCA를 보내올것 같으니 돈도 많이 벌었겠다 사이트를 닫아 버린 것이고요.
이 수익금을 환수받지 않는한 마루마루가 닫힌건 아무 의미 없다고 봅니다.
그러게요. 사이트 닫았다고 수사종결해 버리지 말고 끝까지 추적해서 부당이익을 환수해야 할 텐데 말이죠.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마루마루 같은 사이트들 때문에 몇조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떠들어대면서도 몇 년째 일을 안 하는 국내 수사기관만 해바라기처럼 바라보고 있던 작가 협회나 주요 웹툰 사이트들도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변호사를 선임해서 증거를 수집하고 고소하더라도 몇억이면 충분할 텐데, 몇조원의 이익을 위해 그 정도도 못 하는지... 물론 몇조원이라는 것은 많이 부풀려진 숫자이겠지만 말이죠.
SNI 차단 같은 대국민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명분으로 써먹으려다가 기술적으로도 답이 없고 여론도 안 좋으니까 이제야 정석대로 수사하는 게 아닌가 하는 괘씸한 생각도 드네요ㅋㅋ 살인범이 미국으로 도망가도 우리나라 사람에게만 투명인간으로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 있다면 그걸 적용해 놓고 나몰라라 할 것 같은 나라예요 ㅡ.ㅡ;;
대신 잘 하는거 있어요. 웹에 올리는거 캡쳐해서 개인에게 고소드립 치면서 합의금 삥 뜯는거요. 대부분 초범이라 실제 합의 안해줘도 기소유예 처분 내려지는데 대부분 어리고 처음이라 합의금 주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작가들도 이런 법무법인의 영업방법을 환영하기도....
예전 직장다닐때 동료가 한번 당해서 봤더니 형사가 그냥 무시해도 된다고 ㅋ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6&aid=0001467181
소환조사 예정이라고 하네요. 다행히 서버 닫기 전에 이미 수사완료한 상태였던것 같습니다.
원래 마루마루 운영자 정체는 다들 알고 있는 공공정보였습니다.
마루마루 운영자인 우마루는 전에 네이버 블로거였기 때문에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었거든요. 이름은 물론 집주소까지 말이죠. (전 동네만 들어봤습니다) 괜히 박사장이라고 불린게 아닙니다. 서버 관리하던 그 누구냐.. 기억안나는데 걔도 알려져 있었구요. 그외에도 관계자들이 죄다 블로그 하던 사람이라 맘만 먹으면 정체 파악은 너무 쉬웠습니다.
다만 박사장이 실제 서버운영한다는 증거를 잡지 못해서 방치했던거고.. 사실 정체를 아는 이상 증거를 못잡는다는건 말이 안되죠. 그냥 잡을 의지가 없었던거고.. 아마 우마루는 이제 한국 안들어오겠죠... 많이 벌었을테니...
사실 궁금한게 마루마루 안잡히는 이유중의 하나가 커뮤니티(marumaru)하고 만화서비스 도메인(wasabisyrup)을 분리해서 그렇다는둥 하는 얘기가 많았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도메인 분리한다고 해서 안잡힐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와사비시럽쪽 주인을 완전히 비밀로 할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그런게 가능할리가 없잖아요. 마루마루쪽 주인을 찾아낼 수 있으면 똑같은 노력으로 와사비시럽쪽 주인도 찾을 수 있는건데... 도메인 분리가 삽질이었는지 아닌지가 궁금합니다.
벌써 전에 DMCA로 막을 수 있었는데 영작하기 귀찮아서 (or 차단기술 제공하는 업체의 로비 때문에) 지금까지 미뤄뒀다에 한표 던집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