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주제를 여기에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우선,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전업 개발자(?)는 아니고, 본래는 프로젝트 하나를 이끌다가 좌천(?)되서 현재 본의 아니게 웹개발만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직업적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이런 분에게 조금 민감한 글이 될 수도 있는점,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XE 단가가 센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어떤 아는 개발자분께 물어보니 사실 XE단가가 평균정도이고, 다른곳이 비정상적으로 싼 것이라고 말씀을 하더라고요.

(그누보드가 비교적 싸긴 싸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간단한 XE레이아웃과 같은 경우에는 10만원도 안받고 제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른분들은 기본적으로 20~30 깔고 가더라고요.

물론 사후지원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차이가 좀 나긴 하겠지만, 프론트엔드(?)에서 보이는 결과물 자체는 똑같잖아요?

 

 

요즘 개인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 단가를 어떻게 맞춰야 할 것이라, 조금 두서가 없이 글을 작성하긴 했네요.

제가 궁금한 점은,

 

1. XE는 단가가 높은 편인가?

2. 의뢰 금액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

(저같은 경우는 시급 20,000xn시간 잡고합니다. 사실 제게 그만큼의 가치는 없는거같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같은편 죽이기(?)와 같을 정도로 단가가 엄청 떨어지더라고요;;)

 

 

ps. 지금 사진이 안올라가는거같은데 한번 확인부탁드립니다. @CONORY

  • ?

    1. 웹시장을 잘모르는 사람중 한사람으로써 제작의뢰를 할 경우에는 상당히 높은편인것 같습니다. (개인 기준으로..)

    2. 시간당 계산을해보면 저는 대략 2~3천원 내외의 수준인듯. 

  • Lv12
    시급 2만 혹은 일급 20만 정도 하시면 굶어죽지는 않지요. 그런데 아마 그정도도 웬만한 클라이언트들은 비싸다고 보통 생각치 않으시나요?
  • Lv37

    한국 개발단가가 전체적으로 비정상적으로 낮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제대로 된 프리랜서를 고용하려고 하면 시간당 75~100불은 주어야 합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의 절반밖에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한국에서는 시간당 4~6만원은 받아야 한다는 얘기죠. 그런데 실제로는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이것의 반값도 안되는 견적을 제시하고, 심지어 최저임금도 안 나오는 가격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예: 윗분 2~3천원 ㅠㅠ 그 시간에 편의점이나 피씨방 알바를 해도 2배는 벌 수 있잖아요. 동그라미 하나 더 붙여서 2~3만원이라 해도 보통 대학생들 과외알바 수준입니다.

    일감도 항상 있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공사장 노가다 일당이 10만원에 육박한다는 얘길 들으면 일반 직장인들처럼 1년 240~250일 출근한다고 계산해서 2천5백쯤 벌겠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공사가 항상 있는 게 아니라 계절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 절반밖에 벌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프리랜서 개발자도 마찬가지예요. 한국 근로자 평균 근로시간이 1년에 2163시간이지만, 실제로 프리랜서가 과금할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1천 시간이고 대부분 그것도 안 됩니다. 시급 2만원 받으면 연간 최대 2천만원... 4대보험은 직접 부담하셔야 하니 실수령 월 140만원도 안 될 거예요. 님은 자신에게 월 140만원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XE의 개발단가가 그나마 정상(?)에 가까운 이유는 개발자의 희소가치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누보드는 PHP와 HTML만 할 줄 알면 아무나 날코딩으로 스킨을 찍어낼 수 있지만, XE는 다소 까다롭기 때문에 아무나 시장에 진입할 수 없거든요. 게다가 XE는 "마우스로 꾸미는 나만의 페이지!" 이런 식으로 광고를 해왔기 때문에, 개발에 관심이 없는 일반 개인 사용자의 비율이 높습니다. 기본으로 지원하는 기능은 정말 마우스만으로도 설정이 가능하지만, 그 범위를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일일이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작업해야 하죠. 이렇게 수요는 부풀려지고 공급은 부족하니 단가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마지막으로,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내 집을 꾸며간다는 생각보다는 일확천금을 노리고 사이트를 운영하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적당히 게시판 몇 개 만들어놓고 다른 곳에서 인기있는 컨텐츠를 퍼오면 광고수입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죠. 그런데 광고수입은 터무니없이 적고, 방문자수를 늘리려면 뭔가 눈에 띄는 기능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걸 개발하자니 큰 돈이 들어갑니다. 돈을 거의 투자하지 않고 큰 수익을 얻으려던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기는 겁니다. 개발단가가 비싸다고 불평하는 분들 중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수가 이런 경우로 보입니다. 이건 그냥 사업아이템을 잘못 고르신 거예요. 광고는 레드오션이예요. 더이상 일확천금은 없습니다! 남이 사업아이템을 잘못 고른 것까지 배려해서 단가를 낮춰드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ㅡ.ㅡ;;

     

    반면, 정말로 취미와 관심사를 공유하며 유기적으로 성장하는 커뮤니티 관리자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이트 운영과 개발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고, 돈을 투자해서라도 고쳐야 할 부분과 그럴 가치가 없는 부분을 구별하는 지혜를 갖게 되는 것을 봅니다. 이런 분들의 의뢰를 받으면 단가도 잘 쳐주시고 무리한 요구도 안 하십니다 ^^

  • Lv37

    시급 2만원 받으면 연간 최대 2천만원... 4대보험은 직접 부담하셔야 하니 실수령 월 140만원도 안 될 거예요

    계산해보니 실제로 그렇네요... 영어를 배워서 미국으로 가야하나봅니다 -_-;;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이나 한국 개발자들이나 사실상 크게 차이없다는 글을 본것도 같은데..

  • Lv15
    전 본업외 알바할때는 일당 25~30으로 계산합니다.
    제가 일한 년차에선 최소비용이죠.
  • ?

    저는 XE 디자인 쪽 판매자 분들을 보면 복지사업하신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아요. 의뢰가 아니라 제품 가격만 봐도 가장 비싼 가격대가 10만원대이니 왠지 터무니 없이 낮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니나다를까, 그누보드의 디자인 테마 가격은 무려 50만원 이상에 육박하더군요. 퀄리티를 보면 XE의 무료 자료 수준임에도요.

    반면 프로그램 쪽은 그렇게 낮은 가격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드온/위젯 2만원~10만원, 모듈 5만원~10만원대 정도면 적절하지 않을까요.

    뱀발) 저번에 제가 판매장터에 올린 제품(애드온 두개, 위젯 하나)을 일주일만에 내린 이유 : 안 팔려서였습니다. 제 아이디어가 조금 진부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나름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제품들에 전혀 수요가 일어나지 않더군요. 유지보수 비용같은 것을 생각해볼 때 수지가 안 맞는것 같아 api를 서비스하거나/일단 내리고 좀 더 공부를 한 다음에 훨씬 매력적인 제품을 들고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 ?
    매력적인 제품보단 사실상 지금 특정 셀러 아니면 XE마켓에선 팔리지도 않는 상태입니다.
  • ? Lv16
    사용자 파이 자체가 크지 않은게 가장 크죠 ㅎㅎ;
    그리고 홍보도 좀 힘이 부족하고요 ㅠ
    그나마 XE타운이 생겨서 이 정도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