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는데 엑스이타운엔 가끔 정적이 흐릅니다.
자유게시판에 분란이 일어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새로운 정책이 생겨나 그런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젠 누구누구 이름 다정하게 불러가며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의 이름을 안불러도 상관없지만
엑스이타운이 정이 넘치는 가족적인 커뮤니티가 되기란
이젠 불가능해졌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XE자유게시판이 사라져 엑스이타운이 탄생한건데
웬지 모르게 서글픔이 밀려옵니다.
가을날의 낙엽처럼 쓸쓸한 기분입니다.
엑스이타운 가족분들이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화기애애하게 지낼 수 있기 바랬고
전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해왔습니다.
누군가 말했습니다.
엑스이타운은 정보교환이나 문제해결과 같은 기술적인
필요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격을 가진 유저들의 심리적인 필요도
포함해 XE공홈이 채워주지 못하는 유저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생겨난 사이트가 아닌가 하며 반문하듯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이트가 커지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종의 필요악으로
수렴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말하였습니다.
그래도 공홈의 그림자가 보일때마다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서
그냥 그렇다고요 라고 말하면서
혼잣말로 그래도 공홈보다는 지금의 엑스이타운이
오조오억배 낫다고 하였습니다.
오오오오 오조조조조조오억배입니다.
삼국지 조조도 억! 하고 놀랄 일입니다. 조조! 억!
참으로 어마어마한 천문학적인 숫자입니다.
그만큼 엑스이타운이 공홈보다 훨씬 좋다는 의미로
말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이트는 회원들이 모여서 만들어 나가는 곳이지 운영진이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곳이 되어서는 안된다는게 제 생각이다
이렇게 말했는데 이런 비슷한 말을 제가 가끔 어쩌다
한두번 말하곤 했던 적이 있는데 제 생각과 너무나 같아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공홈에서의 안좋은 기억들은
이곳에서만큼은 안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말했는데
저도 그리 생각하고 타운인들 모두가 그리 생각하고
그 말을 매우 공감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엑스이타운엔 공홈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이 어두운 그림자가 저절로 걷힐 날이 왔으면 합니다.
또 다른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신규라면 신규인데 소외감이나 친목이 불편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극소수의 인원만이 불편하다 느끼고 아마도 대다수 모두가
그리 생각하고 자유로운 이야기 오고가길 바라며
나름대로 활동해 나가는 사람들 참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엑스이타운이 새로운 정책으로 인해
지금은 뭔가 삭막한 느낌이 들지만 전 저나름대로
엑스이타운이 따뜻한 커뮤니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싶습니다.
새내기라 가끔 뻘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