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2000년도에 처음 네띠앙에 사이트를 만들다가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달구지라는 홈페이지를 5만원 받고 만든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학교를 졸업하고 계속 사이트 만드는 취미생활을 하다가 학교도 졸업하고 다른 일도 하다가 다시 사이트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골방에 있다가 사이트 제작을 하는 에이전시 쪽에서 연락이 와서 같이 사이트도 만들고,
대구혁신도시 쪽에서 협업으로 공공기관 웹접근성, 웹표준 작업도 하는 퍼블리셔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같이 하던 퍼블리셔분이 300만원 정도 받을 때 저는 월 200만원 조금 넘게 받고 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 취직을 하게 됐고, 이직을 하게 됐고, 연봉 3000만원을 벌게 되었을 때, 퇴사를 했습니다.
퇴사를 하고 그 해 천만원을 벌었습니다. 지금 프리로 한 지 4년차가 되었는데 얼마 버는지는 계산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작년 같은 경우는 4천만원 정도를 벌었던 거 같습니다. 밤낮이나 휴가나 주말이나 없이 골방에서 일했습니다.
어렵다거나 힘들다거나 하는 것은 남들이 하면 그렇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이게 재밌으니깐 합니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고 나서 희열을 느끼듯이, 홈페이지를 만들고 나면 희열을 느낍니다 -_-; 변태지요.
홈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할 때, 어떤 프리랜서 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그 분은 연봉 5천만원 정도라길래,
퇴사를 하면서 나도 그 정도 되는게 목표다라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제가 연봉을 5천만원을 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올해도 열심히 작업 중입니다 -_-;
누구는 진작에 1억을 벌었다 라고 하지만, 언젠가는 저도 그 쯤 되는게 목표입니다.
꿈은 이거였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홈페이지에서 위젯을 만들어 파는 거요.
누구는 소소하게 시골에서 고양이 한 마리 키우는 노후를 생각했다면, 저는 어디에서나 홈페이지를 만드는 게 노후였어요.
순수 XE로만 벌이를 따져보면 그냥 음료수값 정도 버는 것이고,
사이트제작, 워드프레스, 그누보드, 카페24, 쇼피파이, 아임웹, 메이크샵, 영카트, 우커머스, 고도몰, 가비아 퍼스트몰, 퍼블리싱 그냥 닥치는 대로 작업을 하다 보니 어떤 솔루션이든 소스 보는 건 자신 있네요.
작년부터 서버 운영도 하다보니 이걸로 호스팅값 정도는 또 벌게 됐고, 늘 일정하지 않던 벌이에서 조금 나아졌지요.
이온디마켓은 운영한지 8개월차, 달에 5만원 정도는 나오는 거 같습니다. 아침에 문자나 메일로 만원이 결제됐다는 알림이 뜨면 그저 행복합니다.
1차적으로 연봉5천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내가 연봉을 5천만원 벌면 그걸 쪼개서라도 누구 연봉 쯤은 맞춰주는게 목표였습니다. -_-;
아직 올해 매출이 5천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5천이라고 생각하고;; 올해부터는 누구 월급 정도는 챙겨주는 정도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벌이는 더 적겠지만, 상생의 의미로 저처럼 골방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그 분을 밀어드리고 싶고 같이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몇달전부터 준비하던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게 빨리 런칭이 잘 안되네요. 다음 달까지는 뭐라도 내보고 싶은데
욕심만큼 빨리 안되서 참 아쉽습니다. XE 레이아웃을 만드시는 분들과 협업식으로 빨리 하고 싶은데 능력자분들이라서
흡 ㅠ 능력이 되면 XE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그 분들과 같이 사이트제작을 하고 싶은데 아직 제가 부족한 게 너무 많네요.
오늘 밤도 에디터와 브라우저와 키보드로 코딩을 해야겠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잠 깨려고 커피를 마시고 아침을 거르고, 점심도 안 먹고 일을 합니다. 배고프면 느즈막히 라면을 한 그릇 끓여먹습니다. 저녁에 잠시 뻗었다가 다시 일을 하고 밤 늦게라기 보다 다음 날 새벽 쯤 잠이 듭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상담이 이어지고, 견적서 보내고, a/s 처리하고, 팀원들 협업 미팅하고, 물어보는거 답하고, 모르는거 찾아보고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저녁이 되서야 좀 한가해져서 한숨 쉬다 조용하게 코딩하는데,
나이가 드니 결혼이라는 것도 참 무시를 못하고-_-; 참 안정적으로 살고 싶은데 돈 버는게 참 쉽지가 않네요.
꿈을 이뤄간다는 것이 도깨비 망방이로 뚝딱 하면 이뤄지는 게 아니라, 계속 꿈을 가지고 노력을 하다보면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종착지가 눈 앞에 바로 보이는 게 아니라, 살아가다보면 인생의 힌트들이 나타나는 것처럼 하나씩 하나씩 이뤄가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스마켓도 열게 되었고, 별볼일 없는 스펙으로 골방에서도 혼자 가난한 월급쟁이 정도의 월급은 벌어먹고 있고, 나 말고 한명 분 월급 정도는 챙겨주고 있습니다.
이제 잘 꾸려가서 조금 더 노력해봐야지요. 그런데 피로합니다. 박카스 몇박스 쌓아두고 일하고 싶네요 ㅠ
꿈을 가지고 노력을 하다보면 언젠가 이루어질꺼예요.
반드시 이온디님의 꿈이 이루어지기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