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이폰 앱 개발완료하고 애플스토어에 올렸는데, 아이폰 앱 심사 거부 이메일이 날라왔습니다.

 

심사거부이유는 사이트 안에 안드로이드에 대한 표현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 홍보하는 사이트도 아니고, 단지 푸시앱에 대한 전반을 다루는 사이트 특성상 다루는 건데... 이걸 정책위반으로 간주해버리고 거절하네요. 애플이 상당히 폐쇄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부딪쳐보니... 그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됩니다...

 

뭐 아이폰사용자들을 위해 앱스토어에 올릴 앱이라고 생각하면... 그러한 정책이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갑이 하라면 을은 해야 하는 입장이니... 아이폰앱 사이트를 하나더 만들든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ㅠㅠ

 

그리고 그와 아울러 사파리앱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거부사유였습니다.

웹앱이기 때문에 상당부분 사파리앱과 다를바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푸시기능이나 여러가지 독특한 기능, 편의성을 극대화한 기능들이 많은데... 과연 이 부분에 대해서 얼마나 확인했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웬지 대학 입시에서 떨어진 것처럼 허탈하고 억울한 심정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구글하고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애플과 구글의 정책에 있어서 각기 장단점이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애플의 전반적인 정책이 너무 폐쇄적이고, 그것이 앞으로 애플이 내리막길을 갈 수밖에 없는 하나의 요인이 될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단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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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희아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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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디바이스사용자들의 충성도가 개발자들이 만드는 앱에도 동일하게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만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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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판단은 푸시기능을 발견하지 못해 리젝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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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쇄성. 제가 애플을 안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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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개인적으로는 구글정책이 마음에 듭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애플의 폐쇄성도 이해가 되지만... 저는 개발자 입장이다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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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 충성도가 깡패지요. 반대로 그런 탄탄한 충성도 개발자 지지층 덕분에

    개발자에게 돌아기는 인앱 paid 수익율이라던지 아니면 유료 앱 개발자 수익율 이라던지

    등등 구글 스토어와 비교가 안되게 높아요. 억울하시더라도 애플 스토어를 통해 전체 파이를 넓히실려면 을이 되셔야 합니다. 당분간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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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점에서는 좋은 점이 있었군요...
    말씀하신대로 저로서는 최대한 애플의 요구에 맞춰가는 길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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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시앱 사이트는 확실히 좀 재구성이 필요해요. 첫 화면부터 구글의 푸시 서비스인 FCM을 언급하고 있고, 주요 메뉴도 모두 안드로이드 위주이고, iOS 앱에 대한 언급은 공지 한두 개 외에는 거의 보이지 않으니까요. 사이트 전반적으로 iOS와 안드로이드를 동등한 자격으로 취급해줘야 애플에서 기분이 좋겠지요?

     

    웹뷰만 달랑 달아놓은 알맹이없는 앱이 난무하는 구글 생태계에 비해, 애플 쪽은 "웬만하면 그냥 브라우저 써"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미래는 모르겠지만, 웹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이것도 나쁘지 않은 정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바일에서 접속하면 자꾸 앱 설치하라고 징징대는 사이트들 때문에 안 그래도 짜증이 나고 있었거든요. 앞으로는 웹에서도 푸시알림을 띄울 수 있고 카메라와 마이크 등에 접근할 수 있는 등, 굳이 앱을 만들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불필요한 앱이 되지 않도록 앱만의 장점을 충분히 어필하시되, 장기적으로는 웹 브라우저의 기능이 더욱 강화되어 앱이 불필요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작업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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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에서 푸시알람! 기다리고 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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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그런 가능성도 있었네요.. 몰랐습니다.
    웹에서 푸시알림기능할 수 있다면 정말 장난 아니겠네요. (푸시앱은 망하겠지만 ㅎㅎ)
    사실 안드로이드 표현이 난무한 것에 대해서 문제삼는 것은 저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구글에 너무 익숙해졌고, 구글정책을 당연시하는 마음이 있으니깐, 애플정책이 낯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쨌든 퀄러티가 떨어지는 웹앱들이 난무하는데, 고급진 웹앱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진곰님 조언으로 제 생각의 폭이 조금 넓어진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
    제 글 때문에 애플좋아하시는 분들이 기분나쁘실까 살짝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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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에서 접속하면 자꾸 앱 설치하라고 징징대는 사이트들 때문에 안 그래도 짜증이 나고 있었거든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앱이 있다는걸 모르는것도 아니고 브라우저로도 충분해서 쓸데없는 앱 깔기 싫다는데 자꾸 설치를 강요해대는 사이트들 진짜 극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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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징징까지는 아니더라도 공지게시판 정도의 상단에 배너로 안내는 합니다. 왜냐면 앱으로 푸시알림등 편리한 기능이 사용이 가능하고 또 안드로이드 4. 킷캣 버전은 파일첨부도 가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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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정도는 징징 축에도 못 끼지요. 방문할 때마다 팝업 띄우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앱의 광고수익이 모바일 웹의 광고수입보다 높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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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애플 좋아하는 것은 OS 무료 + 나름 철저한 앱 코드 리뷰로 인한 보안강화 + 버전파편화 없음 정도 입니다. 안드로이드가 만약 넥서스만 지원하면서 안드로이드 공개 안하고 애플 수준의 앱코드 리뷰 보안강화를 한다면 모바일에서 만큼은 애플을 버리고 구글로 갈 용의가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하드웨어 장사에 큰 욕심이 없는것인지 엄청난 파편화를 하고 있고 삼성폰 엘지폰 등 업데이트도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엉망입니다. 게다가 앱도 코드 리뷰도 안하고 등록을 시켜주질 않나, 플레이 스토어말고도 다양한 apk 샵들이 있고 마치 윈도우즈 쓰면서 토렌트에서 파일 다운 받으면서 여기에 바이러스가 걸려 있을까 안걸려 있을까 두근두근 하는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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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그런 점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구글 앱 제작해보니 전체적으로 버전파편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하이브리드 앱 제작하는데 있어서는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다만 심사가 허술하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제가 개발해보니 심사가 허술해서 누가 나쁜 마음먹고 이상한 앱을 얼마든지 배포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마시멜로로 넘어오면서 앱권한에 상당한 제한을 둠으로써 앱이 사용자 허락없이 마음대로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것이 불가능해졌지만, 예전에는 가능했죠.

    사실 구글개발자 등록비가 평생 3만원만 내는 것만 봐도... 구글이 앱심사관련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애플처럼 매년 개발자 등록비용을 받으면서 철저하게 심사해주면, 안좋은 앱들이 걸러져서 전체적으로 신뢰도가 높아질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애플 앱을 개발해보니 그런 점에서는 확실히 애플쪽에 강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기에 강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사가 까다로운 것은 좋은데, 앱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의 자유도에 많은 제한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러한 정책의 차이점들이 "무엇이 옳다"라기 보다는 개발자들에게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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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로이드폰에서 카드결제라던가 금융앱 사용시 조금 찝찝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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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앱을 사용하려면 철수네 백신을 설치하도록 강요하는 것부터 찝찝하기 짝이 없죠.

    - 일개 앱이 백신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 만큼 시스템에 자유자재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에러고 (아예 불가능하면 정부나 은행에서도 감히 요구하지 못하지요 ㅋㅋ)
    - 한 앱이 다른 앱의 설치여부를 감지하고 거기에 따라 동작을 거부하거나 자동으로 백그라운드에서 실행시킬 수 있다는 것도 문제고
    - 마시멜로우에서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개인정보 접근 권한 관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고

    특히 개인정보 문제 때문에 한동안은 오픈소스 fork인 Cyanogenmod만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마시멜로우에서 카카오톡에게 연락처 접근 권한을 주지 않으면 아예 동작을 거부하는 뻔뻔한 행태를 보이는데, Cyanogenmod에서는 "나 연락처 하나도 없어! 배째!!"라고 특정 앱에게만 사기칠 수 있거든요. 은행과 백신을 포함하여 쓸데없는 정보를 수집하려는 대부분의 앱에게 이렇게 사기치면서 썼습니다. 다행히 루팅폰에서도 동작을 거부하지 않는 (또는 루팅폰이라는 사실을 감지하지도 못할 만큼 멍청한) 은행이 있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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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과! 되었습니다!!!!!!

    대학입시 떨어졌는데 추가합격으로 연락이 왔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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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불과 몇시간만에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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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도 구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
    심사기간도 거의 24시간 이내로 단축했습니다. 개발자들의 불만이나 애로사항을 어느정도 파악한거죠.
    나름 그래도 예전보다는 폐쇠성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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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는 웹뷰앱은 거의 다 리젝되었는데, 요즘 웬만하면 통과되는 걸 보면... 어느정도 순화되기는 한 모양입니다.
    이제와서 보니 저의 하소연 글이 너무 과격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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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푸시아니더라도 네이티브 버튼 몇개로도 통과된다고 하니 뭐 많이 변한 애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