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때부터 고생이라는거 전혀 모르고 자랐어요.
일곱살인가 할때 아주 꼬마였을때부터 시골에서 온 식모언니들과 함께
살았어요. 최초로 저의 집에 온 식모 양순언니 그 다음 식모언니 이름
잊어버렸고 그 다음에 들어온 식모는 이름이 공순이 그 다음은 철매언니
그 다음은 숙자언니 20대초반때 마지막 식모 이름은 복실이였어요.
그후엔 파출부 아줌마가 일했는데 전 꼬마때부터 공주처럼 살았어요.
충청도에서 온 복실이는 집안이 너무 가난해서 먹을걸 제대로 못먹고
살아왔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그애가 여름에 수박 먹을때
수박을 껍찔채 통째로 먹곤 했어요. 그런거 볼때마다 마음이 아팠어요.
어느날 그애가 저한테 언니 피부 너무너무 고와유~ 했던 말이
저도 모르게 방금 기억났네요. 그땐 속으로 슬며시 웃곤 했어요.
제가 막내로 너무 곱게만 살아와서 가끔 제멋대로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주위에서 절 잘 아는 사람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모두 이해해주네요.
XE사이트에 어쩌다 나타나곤 하시는 카르마님이
옛날에 절 보고 온실속의 화초라고 표현하셔서 웃은적 있는데
실제로 주위에서 제가 그런 이야기 들은적 있어요.
카르마님 혹시 이 글 눈팅하시면 비나무님처럼 엑스이타운에 가입해
들어오셨으면 해요. XE사이트 자유게시판에서 서로 즐겁게 이야기
나누었던 일이 추억처럼 떠오르네요. 그때 참 재밌었는데...
그 누구보다도 제 맘을 잘 알고 이해해주셨기에 황비님도 보고싶고
XE사이트 자유게시판이 참 그립네요.
나이든 후 제가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몇년만에 두번째로 일해보는건데 하루종일 일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힘드네요. 워낙 고생 안하고 곱게만 살아와서 그런가봐요.
이 세상엔 저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전 그나마 행복한 편이라 생각하고 이걸 위안 삼아
힘내서 더욱더 열심히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어요.
이젠 혼자 살다보니 김치찌게만 자주 해먹고 반찬 해먹기 귀찮아
가끔 빵을 자주 사먹거나 뭐 시켜먹거나 하는데 이런게 계속 습관되면
안좋겠다 싶어 반찬 좀 만들어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오늘 무우말랭이 반찬을 만들었어요.
이건 정말 처음으로 만들어 봤는데 슈퍼에서 파는 무우말랭이
비슷한 맛이 나서 성공했네요.
슈퍼나 마트에서 파는 무우말랭이는 아주 조금인데도 너무 비싸요.
이젠 무우말랭이를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무우말랭이에는 칼슘 100%가 있다고 해요.
우유에도 칼슘이 많은데 옛날부터 전 우유를 잘 안마셨는데
지금은 건강을 생각해 우유를 가끔 사다 마시고 있어요.
이곳엔 저처럼 혼자 사시는 분들도 계시다는거 아는데
혼자 사실수록 여러가지 음식 골고루 잘 드시고
모두가 더욱더 건강하게 살아가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