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쇠망도 아마 이런 식이겠죠?

통계나 나라 전체의 국력같은걸 보면 멀쩡한 것 같지만

안에서부터 철저하게 썩어가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856454

 

매사추세스주의 한 고등학교가 교내 폭력, 마약, 섹스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어떻게 해보려던 교사들이 칼빵 맞고 나머지 교사들 수업 거부..

교실에선 폭력, 마약, 섹스를 대놓고 하고

그나마 건전한 학생들은 출교후에 교실에 안가고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그냥 하교한다는..

주방위군 출동을 요청했다는데 주지사는 일단 경찰한테 요청하라고 했다는데...

아마 경찰에 요청안했을리가 없다는... 경찰이 씹었으니까 주방위군 요청같은 쇼를 했겠죠.

요즘 미국 경찰에 저런 여력이 있을리가...

근데 뭐 미국은 넓은 나라니까 지역에 따라서는 이런 학교도 있을 수 있겠다 싶을텐데

근데 이 세기말 학교가 고작 10여년 전에는 놀랍게도

 

https://www.yna.co.kr/view/AKR20100929001800072

 

엄청난 노력으로 미국 전체 고교 중에 상위 10%에 들어가면서

메사추세스주 최고의 고등학교이자 대표적인 모범 개선 학교로 소개되었었다는 반전이 있네요...

그 엄청난 노력이 줄어들자마자 역효과가 일어났나 봅니다...

어째 자연적인 거대한 흐름에 인간이 거스르려고 노력해봤자

아무 의미 없다 뭐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서 꽤 허탈하네요.

미국이 시스템이 박살나는건 개개인의 노력으로 막을 수가 없는 일인거죠...

이런 시스템이 길러낸 시민들이 점점 더 늘어나 사회 대다수를 채우게 되면 뭐....

진짜 저 학교가 어떻게 10년 사이에 저렇게 다시 바뀌었는지가 궁금합니다...

그래도 한번 궤도에 올렸는데 저렇게 순식간에 다시 무너질 수가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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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립학교니까... 단시간에 엄청난 학업성취도 개선을 이루어낸 선생님들은 모두 승진해서 다른 곳으로 발령나고, 남은 사람들은 그만큼의 역량이 없었던 모양이죠.

    위키백과에 따르면 Brockton이라는 도시는 2000년 이후 인구구조가 급변하여 현재 흑인 인구가 50.9%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전체 가구의 19.9%는 남편 없는 여성이 세대주이고, 1인당 평균 소득은 2013년 21,942달러에서 2018년 17,163달러로 쪼그라들었고, 인구의 15.61%가 빈민층이군요. 코로나 전에 이미 이런 상황이었으니 지금은 더 안 좋아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이 지역에 소외받고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었거나, 지역 전체의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큰 공장이 문을 닫기라도 한 걸까요?) 열정적인 선생님들이 학교에 계속 남아 있었더라도, 이렇게 급격한 사회적 변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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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미국이란 나라는 소수의 엘리트들이 먹여 살리는 구조입니다.
    저정도 망하는건 아무 영향 못 끼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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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프라임 이후에 인구구조가 급변한 지역이 많습니다. 인종차별 하기 싫지만 인종구성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형성되고 있더군요. 어떤 지역은 얼마나 개판이면 그 지역 고등학교 전체가 학력인증이 취소된 경우도 있어요 ㅎㅎ... 졸업해도 대학을 못가는 거죠. 반면 좋은 곳은 한없이 좋고...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나야 하듯이 좋은 학교 찾아서 좋은 지역으로 이사가야 하는데 집 값이 많이 비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