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가까이 재부팅 없이 잘 돌아가던
매우 안정적인 보안취약점 쩌는 개인서버 1대가 오늘 갑자기 재부팅되었습니다.
시스템 로그에도 아무런 메시지가 남아있지 않고...
아마도 우연한 커널 패닉이나 전원 불안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 전원 문제라면 하드웨어가 슬슬 맛이 가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으니 살짝 불안하네요.
별로 쓰지도 않으면서 트래픽 조건이 아쉬워서 매달 10만원씩 내고 있는데... ㅡ.ㅡ
이젠 그만 해지하고 요즘 타운에서 핫한 오라클 ARM 서버로 옮겨볼까 싶기도 하고요.
괜찮은 업체의 서버호스팅이나 AWS처럼 안정적인 플랫폼이라면 uptime 1~2년은 쉽게 나오고,
3년짜리도 은근히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4년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거죠. ㅎㅎ
윈도우 쓰시던 습관이 남아서 아무 이유 없이 자주 재부팅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메모리 누수 없이 제대로 세팅한 서버라면 재부팅한다고 조금도 더 빨라지거나 안정화되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디스크 캐시로 쓰던 메모리가 초기화되어서 한동안 평소보다 느리게 작동하겠지요.
리눅스는 커널 보안패치만 아니면 재부팅 따위 필요없는 물건이니까요.
심지어 커널 보안패치도 재부팅 없이 적용할 수 있는 ksplice, LivePatch 같은 기술이 나와 있는 판이니
다음에는 이런 것을 활용해서 uptime 5년에 한 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4년이면 ㅎㄷㄷ... 저는 예전에 귀차니즘과 바쁘다는 핑계로 6년을 방치하던 서버가 있었는데(물론 리부팅은 간혹 되었죠. 주로 자동패치한 후...라고 믿고 싶음), 그 서버 사용료가 처음 계약할때는 괜찮았는데 6년 뒤 정신 차리고 보니, 다른 유저들은 1/3 금액으로 쓰고 있더군요. 제것은 처음 금액 그대로 매달 통장에서 따곡따곡 돈 빼가고 있었구요. 뭔가 억울해서 전화했더니 돌아온 답은 "구닥다리라 깍아주고 있다. 잘 좀 체크하지 그랬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