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저희 가족들에게 "조기" 1f41f.png  꾸러미가 선물로 왔습니다.

 

보통 맛있는 조기는 손바닥길이(?) 만 하죠?  

근데 이녀석은 팔뚝 반만한 사이즈의 크기에다가 살이 탱글탱글하게 붙어있더군요..

어머니께서 조기조림을 해주셨는데  이걸 먹을까말까 하다가  고소한 향기에 못이겨  맛을 보니  너무 맛이 나더군요...

살코기만 골라서 허겁지겁 목구녕으로 쑤셔넣다시피 초반에 달렸습니다.

 

근데 왠걸 전 갑자기 비명(low)을 질렀습니다. 

생선의 가시가 목에 걸리고 만 것입니다.

 

목을 찌르는 날카로운 가시를 더이상 참지 못할 정도로 아팠죠...

어머니는 밥을 삼켜 보라고 하여 5~6수저는 그냥 꿀~꺽 삼켰습니다.

 

그런데 증상은 더 악화되는것 같았어요.  피부 표피 안쪽으로 더 파고드는 느낌이 들더군요...

물도 마셔보고 헛 구역질도 해보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시간은 이미 밤10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을 가야 되는데 근처에 병원을 연곳이 없을듯하여 아침 까지 참아 보기로 했죠.

혀와 목근육을 최대한 움직이지 않으려 노력했죠... 누워서 잠도 청해보았지만  걸림느낌 때문에 잠은 포기를 했죠... 

가시가 옆으로 누워버렸는지 통증은 많이 내려가 있었습니다.

 

이튿 날, 9시에 동네 이비인후과로 달려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마취를 하고 제 혀를 잡고 앞으로 잡아 당기라고 하더군요...

마취를 해서인지 혀가 많이도 나오더라구요.. 신기 ㅎ

순식간에 가시는 제거가 되었는데 선생님께서 놀래시더라구요... 엄청크나고....풉ㅎ

2cm가 조금 넘어 보였습니다. 

 

마취가 풀리지 않은 채 집으로 향해 오면서 침도 질질 흘리며 바지에 쉬~ 한것처럼 몇방을 떨어 뜨렸습니다.

남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가시걸림이 저에게 닥치니 당분간은 생선을 입에 못 댈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PS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렸을 경우 민간요법들이 많은데.... 절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 밥을 몇숫가락 떠먹는 행위

 - 김치를 말아서 먹기


이런 민간요법들을 행하면 가시가 오히려 표피 안쪽으로 들어가서 찾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의사 선생님이야기로는 평생 가시를 꺼내지 못하고 사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합니다.

 

년초부터 에피소드가 생겨  여러분에게 나눠 봅니다. ㅎㅎ

비누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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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뜻한 노래쟁이 이고픈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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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도움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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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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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쿠 고생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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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저만 이런일 당하고 모두 평안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