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살고 있는 곳이 퀸즈 플러싱이란 동네인데 4월부터 무빙할려고 여기저기 찾아 보다가 베이쇼어라고 롱아일랜드 시티 윗 쪽으로
갈려고 계획했지만 ... ... 회사 매장 10월에 오픈하면 매장으로 출근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고 도저히 베이쇼어로는 이사를
할수 없게 되어 급하게 뉴저지 주에 펠팍이나 포트리 같은 동네에서 스튜디오를 찾으려고 5일째 검색을 하다가 괜찮은 스튜디오가
있어 내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한국에 살 때는 부동산을 찾아 원룸이나 오피스텔 이런것들을 구경하다 맘에 드는게 있으면 그냥 계약하면 끝나는데 미국이다 보니
아직 은행신용등급도 굉장히 낮은 수준이고 그러다 보니 정식 에이전시를 찾아 집을 렌트할 수 없고 ㅠㅠ
무엇보다 매장 출퇴근 해야 한다는게 제일 황당하네요. 머리털 나고 직접 손님을 상대로 물건 팔아 본적도 없는데 ... 그리고 성격상
맞지도 않는데 뭘 믿고 나보고 매장 나가서 의류를 팔라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코비드 땜에 매장을 닫으며 직원들을 다 짤르더니 이젠 해외 수출을 담당하는 저에게 매장 출근하라고 하네요.
막말로 진상 고객 오면 바로 나가라고 쫓아내며 소금뿌릴 저인데 ... 회사입장은 최대한 세이브할려고 그리고 인컴을 올려 줄게라고
했지만 이건 인컴문제가 아니고 제가 하는 일 특성상 중국이랑 한국바이어들을 상대하는 일이라 무조건 아시아 타임존에 맞춰 저녁에
일을 하는 사람보고 낮에 매장에 출근하라는건 사람을 번아웃시킬려고 작정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ㅠㅠ
미국에 처음 들어 왔을 때 한국회사들이 직원을 거의 노예처럼 굴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결국 저도 노예가 될것 같습니다 ...
회사랑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이고 스폰싱으로 신분전환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장 때려치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 답답하네요.
그리고 신분전환도 취업비자로 일하는 사람은 전환하기가 예전보다 [트럼프 당선되기 전] 엄청 힘들다는 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리고
차라리 시민권자랑 결혼하는게 제일 쉽다고 하지만 ... 아오 제가 뭐 나 결혼할래 하면 결혼할 상대가 생기나요 ㅋㅋㅋㅋ
정작 결혼해도 심사가 까다롭고 시민권 배우자가 컨디션을 바꿔주지 않는 한 영주권자로만 살지 시민권 취득이 어려운데 ... ...
참 지금은 시국도 시국이고 회사 돌아가는것도 영 ~~~~~ 진짜 살얼음위를 걷는 기분입니다.
그렇다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는 싫고 ... 어떻게든 미국에서 생존하고자 애를 쓰고 있지만 솔직히 미래가 비쥬어라이징이 안됩니다 ㅠㅠ
한국으로 가기 싫은 원인은 제 나이도 이젠 40대 중반을 달리고 있고 들어가서 제대로 취직가능할지 조차 미지수인 반면에 미국에선
나이제한 같은게 없어 잘하는 만큼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회사측에 예전에 중국 오피스를 오픈할 얘기를 꺼내면서 중국으로
들어갈 생각은 없냐고 해서 단칼에 거절했었는데 ... ... 암튼 미국생존기 참 녹녹하지 않네요
쉽진 않겠지만 회사다니고 있을때 독립을 최대한 준비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저도 가장 후회되는게 왜 회사랑 영원히 갈것처럼 모든열정을 바쳐 일하면서도 나의 홀로서기를 위해서는 소홀했을까 하는것입니다, 나름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더 적극적으로 준비를 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다 사람사는 세상이지만 어디가나 삶은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