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무좀
저는 모든 무좀의 종류를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두 번 정도 심하게 무좀이 번성했고 처음 발가락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서 타라칸이라는 작은 섬의 의원(? 약국에서 조그만 방을 몇개 만들어두고/ 낮에 큰 병원에서 진료하는 의사들이 알바식으로 밤에 진료를 함)에서 치료를 하였는
데 신기하게 금방 치료가 되었습니다.
그때는 타들어가던 발가락에만 도포를 하였고 그게 무좀약이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후 또 발가락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발톱도 빠질려고 하는등 심한 증상이 다시 시작 하길래 한국에서 무좀약을 공수 해왔습니다 무려 10개나 ㅎ 한국의 의약품질을 믿고 연고만 바르고 버텄는데 3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더 심해져서 이병원 저병원 다 다녀보아도 거의 속수무책 이었습니다.
잘못하다가는 발가락 잘라내야 할 것 같아서 캠핑버스 개조하는 것도 뒤로하고 타라칸이라는 섬으로 와서 그 의사를 찾아 다시 찾아 진찰을 받고 약을 처방 받았는데 예전과 같은 용기 ( 렌즈 통보다 조금 더큰 ) 의 약을 살수 있었습니다.
이 무좀약은 약품회사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의사의 처방대로 약국에서 조제를 해주는 것입니다.
의사의 말로는 저의 병이 한국에서 말하는 무좀이라고 하더군요.
설마 이번에도 저 번 처럼 빠르게 나을려고? 하는 의심이 있었는데...
맙소사 이틀만에 진물이 나고 썪어들어가던 발가락이 정상으로 돌아 오더군요.
정말 초강력 무좀 퇴지체라고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후로 이약에 대한 믿음이생겨 몇번 다른 부위에도 발랐더니 무좀이 사라졌습니다 ㅎㅎ
게을러서 두어번 정도 뿐 안발라서인지 무좀의 느낌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겉보기에는 정말 상태가 양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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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다시 이약의 효과에 놀라서 글을 적습니다.
더운지역이라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니 사타구니가 다 헐었었어요 얼마나 긁어 되었던지 /
한국에서 받은 연고들 잔뜩바르고 했지만 거의 한달을 고생 하고 있었는데
어제 밤/ 그 연고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보니 있어서 밤에 자기전 발랐더니......
헉 이게 무슨 조화인지 가렵지도 않고 또 헐은 상처들이 아물기 시작 합니다....
무좀으로 고생 하시는 분들 계시면 사서 보내드릴게요 ㅎㅎ
보내시는 순간... 또 누군가 받으신다면, 받으시는 순간..
의료법, 약사법,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관세법 등등등 에 관해서 고민해보셔야 할 겁니다.;
재수 없으면 마약류관리법까지 공부하시게 되실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