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피칸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방금 인터넷뱅킹으로 돈을 입금시키다가 문득 지난날
은행에서 겪었던 아슬아슬한 일이 생각났어요.
국민은행 현금인출기 통해 오십만원을 제 통장으로
입금시키는데 다음 다음 누르다가 마지막에 가서
순간적으로 모르는 이름이 나왔는데
그게 이름이였는지 뭐였는지 그땐 잘 몰랐고
계속 다음 다음을 누르는 바람에 그 순간도 다음을 눌러
바로 그냥 넘어가버렸어요. 금방 넘어가버렸기에
도로 뒤로 가서 확인할 수도 없었어요.
잠시 번개처럼 스쳐 지나간 그 글자가 웬지 낯설어서
그 순간 어쩐지 뭔가 꺼림칙했어요.
나중에 통장을 살펴보니 제가 입금시킨 돈이
엉뚱한 사람에게 입금되는 바람에 대경질색하듯 화들짝
놀래서 국민은행으로 후다닥 달려갔어요.
한순간의 실수로 오만원도 아니고 오십만원이 날라간다
생각하니 참으로 기가 막혔어요. 은행에서 확인해서
알려줬는데 제가 계좌번호 끝자리 한숫자 잘못 적은 바람에
그런 실수를 하게 된거였네요. 은행에서
절 보고 기다리라고 했어요. 그 돈을 받은 사람하고
연락해서 그 사람이 돈을 도로 돌려보내주면
그때 제가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며칠 지난 후 다행히
돈을 돌려받을 수 있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네요.
제가 인터넷 검색 통해 알아보니 그 돈을 받은 사람이
돈을 돌려주지 않거나 그 돈을 써서 없앤다면
그 사람한테 법적으로 문제가 생긴다고 하네요.
통장에 혹시라도 잘못 들어온 돈이 있다면
얼씨구나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마냥 좋아하기 보다는
그런건 바로 은행에 신고해야겠다 싶어요.
이젠 은행에서 그런 실수 다신 없게 하기 위해
그때 그 이후로 전 통장이나 카드로 입금 시킬때
받는 사람이 제이엥지 제에엔지 제엔장엔지
이런 이름이 아니고 제이엔지가 맞는지
다신 엔지 안내려고 두눈 똑바로 뜨고
재삼 확인하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