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란값이 너무 비싸요.
오죽하면 황금알이라는 말이 나올까 싶어요.
조금 아까 슈퍼에서 계란을 사는데
계란을 살까말까 한참 망설였네요.
계란이 다 떨어져서 사긴 사야해서 비싸도 샀네요.
해마다 물가는 점점 오르고 서민의 근심은 점점 늘어나네요.
사는게 점점 힘들어져 가네요.
그래도 힘내서 씩씩하게 혼자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저의 집 베란다에 화분이 여러개 있는데 그중 하나를
추울까봐 거실에 놓았네요.
어릴때부터 저와 함께 커온 수십년 넘은 궤발선인장인데
엄동설한에도 활짝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보니
그나마 좀 위안이 되고 마음이 포근해지네요.
겨울에 핀 꽃하면 매화가 생각나는데...
매화는 굳은 절개와 강한 생명력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산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서 참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있다는거 자체만으로도
아주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아있다는거 자체가...
살아있음으로...
살아있음에...
사는게 힘들지라도
삶을 소중히 여기고
모두가 힘내서 살아가시기 바래요.
제가 이곳에 이런저런 글을 적는건
엑스이타운을 친구처럼 생각해서
허심탄회한 맘으로 적는거네요.
오늘 문득 제가 어릴때부터 간직해온
친구에 관한 시가 떠올랐는데
모두가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여기다 살짝 적어보네요.
엑스이타운 가족분들 모두에게 전해드려요.
오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잘 보내세요.
친구란 어떤 사람일까
친구란 어떤 사람일까
내 말해주지.
친구란 함께 있으면,
그대 자신을 돌이키게 해주는 사람이지.
친구란 함께 있으면
그대에게 순수한 영혼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이지.
그대가 더 나아지는 것도 못해지는 것도
원치 않는 사람이지.
함께 있으면,
그대에게 무죄를 선고받은 죄수와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지.
친구란 그대 자신을 방어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지.
그대가 진심이기만 하면 그대의 모든 생각을
모두 말할 수 있는 사람이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그대의 천성적인 모순을
이해하여 주는 사람이지.
함께 있으면, 자유로이
숨쉴 수 있는 사람이지.
그대에게 약간의 허영심과 질투와
미움과 사악한 기질이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지.
그대의 결점을 털어놓아도
그것들을 마음에 새기지 않고
그의 마음속에 있는 충심의
흰 바다에
풀어버리는 사람이지.
그는 그대를 이해해주지.
그대는 그에게 조심스럽지
않아도 되지.
그대는 그를 욕해도 되고,
소홀히 해도 되고
용서해 주어도 되지.
그러나 친구의 가장 좋은 점은
그와 함께 침묵을
지킬 수도 있다는 거지.
그래도 문제 될 것은 없지.
그는 그대를 좋아하니까.
그는 뼈를 깨끗이 씻어주는
불과도 같지.
그는 그대를 이해해주지.
그는 그대를 이해해주지.
그대는 그와 함께 울고,
그와 함께 노래하고,
그와 함께 웃고,
그와 함께 기도할 수도 있지.
이 모든 것들을 통해
그는 그대를 보고,
알고, 사랑하지.
친구?
친구가 어떤 사람이냐구?
바로 이런 사람,
한번 더 말하지만, 함께 있으면
그대 자신을
돌이키게 해주는 사람이 친구지.
저도 오랫동안 못 찾아뵙는 선배가 친구가 후배가 있는데...
이 시를 보니 올해는 한번 볼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