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게 되면서부터 저의 집에 전화가 거의 오는게 없어요.
집전화를 해지할까 생각중인데 그냥 두는게 좋을지 아니면
해지하는게 좋을지 아직도 망설이고 있어요.
저의 큰언니 작은언니 모두 집전화 해지해 없애버렸다고 하네요.
요즘은 가족이나 친구 혹은 지인들하고 연락할때는 전화 잘 안하고
문자 아니면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받곤 해요.
스마트폰으로 전화 오거나 거는 일도 거의 없어요.
그러다보니 뭔가 좀 멀어져가는 느낌이 들어 씁쓸해요.
서로 전화 주고받으며 목소리도 듣고 해야 뭔가 맘이 더 따뜻해지고
정감이 오고가는데...친구하고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한바탕 떠들고 나면
마음이 홀가분해질 수도 있는데 이젠 친구조차 늘 바쁘다 보니 전화는
아예 안하고 카톡만 하네요. 세상이 웬지 점점 삭막해져가는 듯 해요.
그래도 그게 편한가봐요. 어쩔 수 없나봐요.
요즘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해 집전화는 무용지물이 된듯 하네요.
031-718-5000 이런 식으로 된 집전화번호는 과연 없애는게 좋을지...
저의 집 전화번호 너무 맘에 들어서 분당 신도시 최초로 생겨서
최초로 입주하자마자 얼른 가진 전화번호인데 이걸 없애자니 웬지 허전해요.
오래전부터 KT만 사용해오고 있는데 집 전화번호 해지하려면 KT본사에 가서
직접 해지해야 한다고 하네요. 마침 KT 본사가 저의 집 근처 정자동에 있고
자전거 타고 금방 갈 수 있어요.
거의 매일 탄천에 자전거 타고 다니는데 정자동에 있는 KT 본사와 가까운 곳에 있는
네이버 본사가 탄천길에 늘 눈에 띄여 그냥 찍어봤어요.
제가 아직도 망설이는 이유는 인터넷 쇼핑하거나 피자 시켜먹을때
집전화로 주문하고 시켜먹곤 하는데 스마트폰 번호를 사용하게 되면
스팸광고처럼 모르는 문자가 너무 자주 와서 그러네요.
이런거 생각하면 문자 못받는 집전화가 필요할 듯도 한데
매달 7천원가량 내는 집전화요금 생각하면 그냥 해지하는게
절약이 되어서 좋을 듯 한데 전 아직도 마음을 못정했어요.
집 전화번호 해지하는게 좋을까 그대로 두는게 좋을까
안개속 미로에 빠진듯 전 아직도 길을 잃은 아이마냥 헤매고 있네요.
이건 며칠전에 그냥 찍은건데 탄천 수영장엔
많은 사람들과 물놀이하는 아이들로 넘쳐났는데
지금은 휴장해서 텅 비었네요.
비가 오고난 후 맑게 개인 하늘 흰구름을 보고
벌써 가을이 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고보니 이제 진짜 가을이 다가왔네요.
가을이 오면 또다시 겨울이 오겠지요.
하얀눈 내리는 겨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