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에서 파는 양념치킨 모방해서 만들어 봤어요.
불타매치 사먹으려 했더니 1만7천원에다 배달료 2천원까지 합쳐
1만9천원이라 너무 비싸 아예 제가 만들어 먹는게 낫겠다 싶어
오늘 처음으로 만들어 봤어요.
토종닭 1만원짜리 8천원에 할인하길래 토종닭 사갖고 와서
우선 팍팍 끓였어요.
끓이는 동안 따로 조그만 냄비에 기름을 달구었어요.
팔팔 끓여 익힌 닭다리 꺼내 밀가루 묻히고 계란 묻혀서
달군 기름에 집어 넣었어요.
냄비안에 있던 물기가 불하고 기름 만나면서
강렬한 스파이크 일으키며 사방팔방 튀여
순간적으로 아주 혼이 났네요.
간단하게 만드는데도 시간 많이 걸렸네요.
기름으로 튀기는 작업은 제가 좀처럼 안해와서
치킨 만드는데 아주 애먹었네요.
처음엔 이렇게 나와서 참 너무 못만들어서
치킨도 완전히 못생기게 나왔다 싶었어요.
고추장 양념소스는 그냥 떡볶이 만들때와 같은 양념처럼 만들어
고추장 살짝 볶고나서 치킨 몸전체를 이리저리 휘둘러가며
고추장 양념장을 골고루 묻혀주었어요.
요렇게 나왔는데 닭다리 하나 들고 맛본 순간
깜짝 놀랬어요. 비록 못생기게 나오고 실패작이였지만
맛은 불타매치와 비슷한 맛이 났거든요.
전 토종닭으로 만들어서 쫄깃쫄깃하네요.
고추장 양념소스만 좀더 맛있게 잘 만들면
치킨집에서 파는 치킨 안사먹어도 되겠다 싶어요.
테스트하느라고 몇개만 그렇게 만들고 나머진 닭도리탕 했네요.
지금 몹시 지친 상태인데 다 만들고 나니까 나름 보람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