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 제삿날이라서 엄마 계시는 곳에 다녀왔네요.
2년전 90세에 엄마 돌아가셨을때 새벽에 돌아가셨고
그날 비가 주르륵 내렸는데
우연하게도 오늘 새벽에도 비가 주르륵 내렸어요.
엄마는 김수환 추기경님 계신 천주교 묘지에 계시는데
그곳은 산이라서 찬바람이 매섭게 불어와서
봄인데도 추워서 아주 혼났어요. 작은언니는 바빠서
못갔고 큰언니 큰형부하고 저 이렇게 셋이서만
다녀왔네요. 미국에서 오빠가 제사 지냈다고
카톡으로 연락이 왔네요.
엄마한테 다녀오는 길에 용인 할인매장에 들러서
큰언니가 결혼식에 입고 갈 옷하고 바지하고 신발을
모두 새거 사줬어요.
작은언니 아들인 조카 결혼식때 뭐 입고 가야 하나
옷이 없어 고민했는데 큰언니가 알아서 사줬어요.
할인매장에서 제가 66 사이즈 바지 입어본거 보고
판매하는 여자가 절 보고 어머 아주 날씬하네요 그러네요.
쟈켓은 유행 안타는 스타일로 검은색 긴걸로 샀어요.
검은색이 제일 무난하다 싶어요.
안에는 밝은 색 티 입으면 되고...
신발까지 새로 사 신으니까 확실히 기분이 다르네요.
알바일 끝나고 가서 몸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새 옷 사고 새 신발 사니까 신기하게도
피곤함이 싹 사라져 버렸어요.
옷이 날개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문득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이 노래도 생각났어요
평소에도 매일 신고 다닐 수 있는
편한 신발로 샀어요.
옷도 사주고 신발도 사주고 갈비집에 가서
갈비도 사줘서 맛있게 먹고 큰형부가 운전해서
우리집앞까지 바래다 주고 큰언니와 함께 둘이
바로 모두 집으로 갔네요.
갈때도 큰형부 차가 집앞까지 와서 편하게 타고 갔다가
올때도 참 편하게 왔네요.
전 이제서야 집에 들어왔어요.
오늘 먹은 숯불갈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