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AMD든 nVidia든 불문하고 최신 그래픽 카드 구매해서

사용하시다가 모니터 화면 깜빡이는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해결방법을 알려드릴께요...

이걸 가지고 드라이버가 잘못되었다던가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드라이버 버젼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꽤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의 원인은 그게 아닙니다.

되게 간단한 원인인데 바로 모니터 케이블 연결 불량입니다.

모니터 연결 방식이 옛날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DP나 HDMI로 디지탈화되면서 달라진게 있는데

예를 들어 아날로그 시절에는 케이블 연결 상태가 조금이라도 불량하다고 하면 

그게 모니터 화면 상태에 바로 드러났습니다. 지직거린다거나 색깔이 이상하다거나...

그러나 디지탈화되면서 연결 상태가 약간 불량하더라도 디지탈 통신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노이즈는 걸러지기 때문에 이게 겉으로 드러나질 않습니다.

비슷한 예로 유선 전화로 통신중일때 선에 문제가 발생하면 소리에 바로 노이즈가 끼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소리 자체는 지연되지 않죠? 

하지만 모뎀이나 LAN으로 통신중이라면 선에 문제가 발생해도 통신 내용 자체가 깨지지는 않지요.

발생된 노이즈는 프로토콜에 의해 걸러지므로 다만 속도가 느려지고 지연될 뿐입니다.

그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물론 모니터 케이블을 제대로 다시 꽂거나 또는 새로운 모니터 케이블로 교체하는 방식이

정도일 것입니다. HDMI 케이블을 1.4에서 2.0이나 2.1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방법이지요.

그러나 그걸로도 문제 해결이 안되거나 또는 교체할 새 케이블이 없을 수도 있지요.

그런 경우에 간단하게 시도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모니터 해상도를 낮추거나 화면 갱신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해상도를 낮추는건 역체감이 너무 크니까 화면 갱신 속도를 늦추는걸 강추합니다.

한마디로 모니터 케이블로 주고 받는 데이터의 양을 줄이는겁니다.

이렇게 하면 에러 발생시 톨로런스의 한계치가 올라갑니다. 회선 대역폭에 그만큼 여유가 생기는거니까요.

이렇게 하면 신기하게 문제가 해결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겁니다.

화면 깜빡거림 이외에도 그외에 뭔가 이상하다싶은 수많은 경우에 이 팁은 유용합니다.

예를 들면 4K 모니터를 쓰는데 글씨 화면번짐이 이상하게 심하다?

10bit 픽셀 설정을 쓰고 싶은데 10bit 픽셀 설정이 disable되고 8bpc만 쓸 수 있다?

이런 경우가 전부 다 모니터 케이블에서 통신속도의 대역폭이 한계에 달했다는 뜻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화면 갱신 속도를 기존 60Hz에서 50Hz로 낮추세요....

혹시 60Hz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었다면 60Hz로 낮춰보시구요.

화면깜빡거림이 높은 확률로 해결될거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추가 팁 하나 더 드리자면... 4K가 지원되는 저가형 TV를 사용해서 모니터 대신에

쓰려는 시도를 해보시려는 분이 간혹 있을겁니다.

이 과정에서 Yuv4:4:4 이른바 크로마 서브샘플링이 얼마나 중요한 설정인지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요...

그래서 요즘 판매되는 TV 치고 yuv444가 설정 안되는 tv는 없습니다 

근데 여기에 함정이 좀 있습니다.

아주 옛날.. 초창기 4k tv들은 차라리 상관없습니다... 

그놈들은 크로마 서브샘플링을 적용하면 칼같은 문자가독성을 보여줍니다.

근데 HDR이 지원되기 시작한 이후..

정확히 말해서 MSTAR 3XXX 이후 칩셋들을 사용하는 4k tv들은 크로마 서브샘플링을 사용해도

문자 가독성이 완전해지질 않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모니터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화면 갱신율을 60에서 50Hz로 낮추는겁니다....

그럼 문자 가독성이 크게 개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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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케이블을 잘보고 사양높은걸 구비하는게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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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터리 HDMI나 DP 케이블 많습니다.

    블루투스 신호와 간섭이 되어서, 이상해서 케이블을 해부해보니까,
    접지 선이 아예 연결이 안되어 있고,
    쉴드도 2중으로 되어 있어야하는데
    하나만 존재하더라구요.
    문제는 이 제품이 아마존에서 수만개 리뷰에 별점도 거의 만점을 받고 있었다는...

    소비자들이 케이블 절단해서 분해해보는 사람 없잖아요? (=> 케이블 못쓰게 됨)
    그러니까 겉모양만 번지르르 하게 만들어서 파는 경우 많더군요.

    HDCP 2.1 Certified 라는 인증이 있으면 좀 나은데,
    이것도 가짜 레이블 붙이면 그만이라서...

     

    아래 사진 보면, 핀이 연결 안된 부분이 보이죠?

    그 핀이 그라운드인데 쉴드와 납땜하기 

    까다로우니까 안해버렸더라구요.

     

    사진에, 와이어가 구리처럼 보이지만,

    절단해보니까 철선에 구리도금한 싸구려였습니다.

    cabl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