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그거 게임용이 아니라니까?

저는 최근에 m1 max 맥북을 구입했습니다.

1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는 멋진 맥북을 닫고(?) 클램쉘 모드를 통해 맥북을 외부 디스플레이(모니터)에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혹 작업을 하면서 저는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유튜브에 m1맥북 관련 이야기가 많이 들어오더군요.

m1 max 가 기본적으로 선택하여 가격을 책정하면 300만원 후반 ~ 400만원 초까지 나가게되는 비교적 많이 비싼 기기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근데 몇몇 분의 유튜브를 보면서 몇몇 생각이 잠기게 되더라구요.

왜 맥북은 게임을 재대로 즐길 수 없는 것 인가.

일반적인 맥시장에서 맥북을 활용하시는 대다수가 하는 말은 맥북은 게임용이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다만 왜 게임용이 아니라는 것인지에 대해서 재대로 설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본인이 사용하는 용도, 사용성 이런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구입한 맥북을 무조건 나쁘다 혹은 좋다 둘중에 하나로만 생각하고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입하려고 하기도 하고 그 모습을 또 어떤 누군가는 비판하기도 합니다.

제가 본 유튜브의 영상에서는 왜 애플은 게임의 시장에서 선도하지 않아 맥북유저들이 마음껏 할 수 있는 게이밍에는 초점을 두지 않았을까 라고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것에 대한 답을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그냥 단순히 맥북은 작업용이야 라고만 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역시 토론이 아니기도 하고요.

따라서 제가 생각해낸 결론으로는 맥북은 프로들에게 선택받은 기기이라는 점에서 그 부분의 대한 안정성의 보장을 받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유튜버겸 작곡가이신 분께서 지난번 굳이 음악 작곡을 맥북에서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의문을 가지고 모든 맥 시스템을 윈도우 시스템으로 갈아타신 적이 있습니다.

그 유튜버는 그 당시 노라조의 작곡 요청으로 해당 곡을 윈도우에서 작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작업도중 프로에서 있어서는 절대 안되는 일들(컴퓨터 다운으로 인한 10시간동안 작업한 결과물을 날리게된다거나 파일이 어떻게 사라진다거나 매모리릭으로 멈춤현상이 자주일어난다거나 등등)을 수십가지나 겪게 되었고 그 작곡을 마무리 하시자마자 다시 맥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작곡하시는 프로분들사이에서는 절대로 작곡작업을 하는 도중에는 시스템을 옮겨선 안된다고 합니다.)

즉 이처럼 작곡계, 영상계, 모든 방면에서 그 당시 PC의 성능이 더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PC를 쓰지 않게된 점이 이러한 안정성의 보장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그래픽디자인, 개발, 영상, 음악 등등 모든 콘텐츠 생산 업무에서 돈이 오가는 프로라인에서는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대목이지요.

이 안정성이 떨어진다면 그 시스템은 그냥 탈락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는 제가 윈도우로 수년간 개발해오다가 맥북을 쓰기 시작하면서 맥북에 정착하게된 이유가 담겨져 있기도 합니다.

윈도우 환경에서 PHP세팅이후 모든 디버깅을 작업할 때 PHP실행속도의 성능을 10이라는 가정을 하엿을때, 맥북은 100의 수치의 성능으로 빠르게 처리해줬기 때문입니다. (수치상으로 체감상으로 윈도우에서 1시간동안 디버깅 브래이킹포인트를 잡으며 노가다한다면 맥북에서는 20분이면 디버깅이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 결론적으로 다시 봤을때 맥북은 게임용이 아니라는 말을 하게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음과 같이 예시가 들어가게 되겠지요.

맥북프로은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승용차가 아니라 레이싱카이다. 레이싱카에 에어컨, 라디오, 자동운전시스템 등과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그런 레이싱카의 라인업이 맥프로(F1 포뮬러), 맥북프로(스포츠 프로토타입 레이싱), 맥북에어 + 맥미니(투어링카 레이싱) 이렇게 비유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고 윈도우 사용자가 과연 바보 같은 선택으로 윈도우를 사용하고 계실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윈도우에서 강점은 게임을 안정적으로 돌리기 때문에 프로게이머직군, 게임을 생산하는 모든 개발자(블리자드, EA스포츠, 등등)들이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무조건 윈도우가 더 낫습니다.

또한 가격대비 더 싼 가격에 높은 사양의 컴퓨터를 맞출수도 있고요.

유니티, 언리얼엔진, 크라이엔진, 스페이스엔진 등등 모든 개발자들은 윈도우의 환경에서 엔진을 개발하고, 비주얼스튜디오라는 엉청난 개발툴을 가지고 프로그래밍에 임하십니다.

그리고 라이믹스 개발자들도 윈도우를 씁니다. (저빼고..)

일부 IT계열의 스타트업에서도 윈도우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맥북사용자보다 많거나 반반인 경우도 꾀 많이 보이는 것 같고요.

일상에서 컴퓨터로 생활하면서 개발업무에도 나쁘지 않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도 하는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맥을 사용하는 사람이 웃돈을 주고 맥을 쓰는 것은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 받기 때문에 맥을 쓰는 것이고 윈도우을 쓰는 사람들이 맥에서 활용할 수 없는 것이 주 업무이거나 맥이 가지는 그 매리트를 느끼지 못하기에 넘어가지 않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저는 윈도우를 사랑하고 현재도 윈도우에서 게임하기에 아직도 윈도우의 시스템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맥북 사용자들역시 그만큼의 존중을 받아 마땅하고 그들 역시 그 시스템에 그만한 가치를 인정하고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맥북 라인업에 허세라는 약간의 선입견이 씌워져 있기에 그 선입견의 대한 안좋은 시선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제가 맥북을 5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구매하여 500만원을 뽑고도 돈을 더 벌고 있다면 그것은 맥북을 산 허세일까요?

일각에선 유튜브 편집을 5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1080p라는 작은 해상도의 영상을 제작하면서 돈을 헛투로 쓴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 사람이 그것으로 500만원이상을 벌었다면요? 아니면 설사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작업에 만족함을 기존보다 훨신 더 잘 느꼈다면요.?

그건 그 사람이 잘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의 여유분과 상관없이 소비하는 행위는 당연히 좋지 못한 선택이겠지만, 그것이 아니라 그 기기를 사용하면서 만족감에서 그만한 가치는 본인 스스로가 찾는 것입니다.

그래서 윈도우 사용자가 마냥 맥북사용자를 허세라는 프레임에 가두지 않아야 하는 것이고, 맥북 사용자들도 맥북을 게임하지 못하는 기기라는 말에 단순히 맥북은 작업용인데라는 말을 가지고 그들을 비난하거나 서로 물어뜯지 않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맥북이 가지는 부분에서 본인이 어떻게 만족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윈도우 사용자들이 말해주는 의견등등을 수렴할줄 알고 그런 부분에서 서로 보안할 수 있도록 제품을 바라본다면 윈도우컴퓨터나 맥라인컴퓨터 간 서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개발하는 도중 이러한 생각에 잠겨 잠시 글을 적어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