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근황겸, 자랑겸, 심정토로겸 글입니다 :)

 

이번 시즌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를 주욱 하고 있는데요.

그나마 개강을 서두른 대학들은 지난주부터 중간고사 기간이었습니다.

사이버캠퍼스, 이클래스, 이러닝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어쨌든 통칭 사이버캠퍼스란 게 학교마다 들쭉날쭉이더군요.

어떤 학교는 동접자 60명에 서버가 퍼지고, 어떤 학교는 강의동영상 올리다가 하루가 다 가고, 또 어떤 학교는 그런 시스템 구축이 어려워서 유튜브의 힘을 빌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강의 나가는 몇몇 학교를 대상으로 제 사이트에 강의실 시스템을 얹어서 운영중입니다.

(최근 들어 커뮤니티 관련된 자료 제작이 좀 있었던 것도 이런 사정이 있었습니다ㅎㅎ)

 

앞으로 이 시스템을 계속 사용하게 될지 몰라 일단 모종의 작업을 좀 해놓고 있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임시변통으로 만들어놓은 거여서 주마간산, 주먹구구, 대충대충, 막 그렇습니다.

 

1. 우선 (특정 코드 체계를 갖춘 이름의) 회원그룹을 추가하면 -> 그 이름에 따라 모듈 분류가 생성되고 -> 모듈 분류로 메뉴가 만들어지며 -> 미리 지정된 설정에 따라 강의실 시스템에 맞는 7개 정도의 게시판(타임라인, 주별강의, 공지사항, 질문/토론, 공유/발제, 과제제출, 강좌 일정 등)이 생성되고 하위 메뉴로 편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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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 타임라인 게시판의 경우는 별도의 다른 메뉴로 들어가게 해놨습니다. 여러 과목을 듣는 수강생도 있을 수 있어서 자기가 듣는 강의실별로 점핑이 가능해야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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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강생들은 미리 전달 받은 과목코드를 넣어서 회원가입을 하거나 회원정보를 변경하면, 해당 강의실에 입장할 수 있는 회원그룹의 소속이 될 수 있습니다. (과목코드가 궁서체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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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의는 주로 유튜브 영상을 띄우고 있는데, 출석을 위해 해당 게시물에 수강생이 댓글을 답니다. 확장변수로 출석기한과 지각기한이 입력되어 있기 때문에, 이 일시를 기준으로 댓글 등록일을 판별하여 출석, 지각, 결석을 구분하게 됩니다. 이름옆에 빨간점이 출석, 파란 점이 지각, 점 없음은 결석이에요. 학번과 본명은 관리자만 볼 수 있는데, 결석생은 아무 것도 안 뜨네요. 그러게 왜 늦게 들어오랬어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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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리고 게시판을 살짝 수정해서 스케줄 게시판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관리자만 열람이 가능하고 일반회원은 리스트만 볼 수 있는 걸로요. 그리고 해당 게시판과 연결되는 위젯과 스킨도 만들어서 레이아웃과 위젯페이지에 걸어놓구요 :) 어디선가 베껴온 방식인데요ㅋ 그림이 월별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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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과제제출은 애드온의 힘을 빌리고 있습니다. 현재 조금 발전을 시켜서 모듈별로 문서 등록 개수와 기간을 제한할 수도 있고, 카테고리별로도 등록 개수와 기간을 제한할 수도 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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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이 중간고사입니다ㅋ

시험 모듈을 써볼까 했는데, 동작 방식도 익숙하지 않고 스킨도 사이트랑 어울리는 게 아니다보니 (그리고 시험이 일단 주관식이다보니) 역시 게시판에 의지하게 되네요.

그냥 상담게시판 형식으로 해서 문서 등록 개수와 기간을 제한하는 애드온을 합쳐서 운영하는 거죠.

 

끄아... 오늘 잘 돼야 할 텐데요.

테스트를 한다고 하기는 했는데 별 무리 없이 잘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살짝 떨립니다...

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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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중급 초반 수준의 코딩 오타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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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메 대단하시네요.
    능력이 갖춰지니 활용도가 어마어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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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력이 되면 모듈로 만들어야 했는데 역시 그 정도는 힘들더라구요.
    게다가 운영하면서 설계가 자꾸 바뀌니까 각종 임기응변으로 사이트 자체는 덕지덕지된 느낌입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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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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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클래스룸에 필적할 만한 것을 갖추고 싶었으나, 그냥 막개발 사이트에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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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삼님이라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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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개발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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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사이버캠퍼스 보다보면 업체분들이야말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일이 커지면 커질수록 역시 DIY보다는 전문가분들에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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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에 XE를 적용하시다니 흥미롭네요. 자체 개발 기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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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전만 하더라도 네이버 카페로 수업 게시판 운영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학교별 사이버캠퍼스로 옮겨간 추세기는 해요.
    하지만 학교 강의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민간 부문이나 준공공 부문들에서 워크숍을 비롯해 강의 시장이 넓어지는 추세니, 누군가 잘 개발해서 중저가 패키지 상품으로 만들어도 비즈니스 전망이 없지 않을 것 같아요.
  • ?
    초기 셋팅에 윤삼님이 조금은 수고스러울지 몰라도

    훨씬 유연하고 유저 친화적인 방식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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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XE가 작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는데 나름 사정이 있는 것이니 궁여지책으로 하는 거죠 뭐 ㅎㅎ
    회원그룹 입력만으로 이 모든 세팅을 한번에 끝낸다, 뭐 이런 마인드이기는 한데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더 쌓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이런거보면 CMS는 의미가 크게 없는거 같아요~ 대단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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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같은 라이믹스 의존증 확진자는 라이믹스 없음 이런 거 못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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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애드온이 뭔지 이런거 안써봐서 잘 모르지만
    윤삼님이 대단하다는 것만은 잘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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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야 뭐 그냥 취미삼아 하는 거여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는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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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천하지(만들어내지) 못하는 저는 아이디어를 척척 만들어내시는 윤삼님이 부럽습니다!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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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랄 게 있나요ㅜ
    그냥 DIY라 생각하고 남들 공방에서 가구 만들 듯하고 있습니다ㅋㅋ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이어서 좀 쫄았었는데, 일말의 불편함도 없었어요.
    덕분에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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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걱정되었는데 다행이네요!
  • ?
    멋지십니다. 웬지 조만간에 언론보도로 접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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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 중에 서버가 퍼진 학교가 있었는데 안 그래도 거기 학보사에서 이메일로 절 취재해가더라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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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강의가 인기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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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들 입장에선 갑자기 물이 확 들어왔죠.
    학교마다 동영상 스트리밍을 비롯해 각종 서버 구매에 확장에 개강 시기 때만 해도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아마 직원들도 갑자기 늘어난 물량에 엄청 힘들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