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인스턴트가 수제보다 맛있는 요리가 딱 하나 있습니다.

볶음밥입니다.

볶음밥은 밥에 기름을 두르고 이런저런 재료와 함께 잘 볶으면 되는 단순한 요리죠..

요리법도 단순하고 재료도 심플합니다.

원가 기준으로 생각하면 훨씬 더 저렴해야 할 요리죠.

근데 이 [잘 볶는다]라는게 사람 힘으로는 굉장히 힘듭니다.

진짜 맛있게 잘 볶으려면 강력한 화력, 숙련된 기술과 도구가 필요하죠.

이게 중국집 볶음밥이 집에서 만들어먹는 볶음밥보다 그리 비싼 이유일겁니다.

근데 또 이게 사람 힘으로는 힘들지만 기계의 힘을 빌리면 의외로 쉽습니다.

요리법이라고 해봤자 강한 불 위에서 잘 흔들어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일본같은 경우엔 차항(일본의 중국식 볶음밥) 만들어주는 기계도 많이 발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중국식 음식점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대중화/현지화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집이 가끔 나가서 먹는 [외식] 느낌으로 발전했다면

일본에서 중국집은 그냥 분식집 느낌에 가깝달까요.. 매일 가서 먹는 식사하는 곳이죠.

우리나라는 구지 밖에 나가서 외식으로 볶음밥을? 이란 느낌이라..

그래서 일본은 볶음밥의 수요가 굉장히 많고 기계의 발전도 많이 되어 있죠.

옛날부터 생각하는게 누가 저런 기계 좀 가져다가 우리나라에서도 볶음밥 좀 싸게 만들어서 팔아주면 안될까.. 하는 거였습니다.

솔직히 울나라 중국집 볶음밥은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라..

그런데 최근 몇년새 냉동건조류 음식이 크게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볶음밥의 발전 속도가 압도적이라고 하겠습니다.

볶음밥이란게 공장에서 조리를 기계화시키기에도 가장 좋은 요리라... 

대개의 인스턴트 요리들은 도저히 원본 요리를 절반도 쫓아갈 수 없는데 

볶음밥 만큼은 수제 요리에 육박하는 퀄리티를 보여줬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제가 평생 먹어본 볶음밥 중에서 2번째로 맛있는 볶음밥이 인스턴트 볶음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 코스트코에서 사온 튼실한 새우가 7~8마리 들어간 한우물 새우볶음밥은.. 음...

확실하게 중국집 볶음밥조차 압도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에도 이런 인스턴트 볶음밥이 밥 자체는 워낙 잘 볶아져 있기 때문에

추가재료(베이컨이라던가)를 넣어서 볶아주면 퀄이 압도적으로 확 올라가곤 했습니다만

이젠 그런 추가재료조차 없는 상태에서도 중국집을 압도하네요.

이게 1개당 2000원이라니.. 우리나라에서 현재 가격대성능비가 가장 좋은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첫번째로 맛있는 볶음밥이 뭐냐구요?

집사람이 인스턴트에다가 베이컨하고 야채하고 추가로 넣어서 볶아준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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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지볶음밥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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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만한 음식은 베이컨을 추가하면 맛이 ++되지요. 나트륨과 포화지방의 막강한 콜라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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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베이컨하니깐 떠오른건데, 한국 베이컨은 날씬해서 식감이 별로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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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마트에서 파는 것은 베이컨맛 슬라이스햄에 가깝고, 이마트나 코스트코에 가면 두툼하고 맛있는 것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