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젝트 스토리지라는게 있다는거야 알고 있었지만

돈많은 사이트만 쓸 수 있는 물건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마존에 들어가서 S3 같은거에 데이터 팍팍 저장하고

CDN으로 신나게 뿌리고 그런거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좋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가격적인 장벽이 있어서

대형 사이트아니면 접할 일이 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꽤 저렴한 오브젝트 스토리지들이 있더군요.

dedicated server들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보입니다.

raid1정도로는 오브젝트 스토리지 수준의 안전성을 갖추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기본적으로 오브젝트 스토리지에서 직접 HTTP로 뿌릴 수가 있기에

서버 부담도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1) Backblaze B2

압도적 가격 200G 한달 1달러.

다운로드 트래픽은 100G 1달러입니다.

API는 독자적인 형태이므로 약간의 개발부담이 있습니다.

너무 싸서 걱정이 되지만 의외로 무척 평이 좋더군요. 추천도 많이 받고...

200G면.. 3군데 분산 저장한다고 치면 실제론 한 700GB 정도 하드공간을

차지하고 있는거라고 봐야하는데.. 그걸 한달 1달러에 주고 뭔가 남는게

과연 있기는 있는걸까요? 트래픽으로 남겨먹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이곳은 가입만 하면 기본 저장공간 10G 무료에 트래픽 10G 무료라서

바로 테스트가능하니까 한번쯤 가서 써보시는것도 좋을겁니다.

 

2) OVH

B2 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타업체들대비 상당한 가성비 우위입니다.

스토리지 90G 1달 1달러

다운로드 트래픽 90G 1달러...

API는 S3 호환이라는 명시적인 문구는 못찾았지만 openstack을 쓴다고

하니까 아마도 S3 호환일겁니다...
OVH가 그래도 꽤 규모있는 업체다보니 믿을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뭣보다 OVH는 dedicated server들이 무척 저렴하고 트래픽이 무제한이라서

그냥 OVH 안에서 다 운영하면 속도면에선 꽤 이득을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만약 OVH 내부 traffic에 대하서 과금이 안된다고 치면

파일들을 일단 서버로 가져온 다음에 서비스하면 트래픽도 공짜라는거니...

 

3) 디지탈오션 Space

가격면에선 그냥 좀 애매합니다.

스토리지 50G 1달 1달러

다운로드트래픽 100G 1달러

API는 S3 호환입니다.

아마존 S3보다 겨우 20%만 저렴합니다. (물론 실제론 그보다 좀더 저렴합니다.

아마존 S3는 진짜 별에 별걸로 다 추가비용이 발생하는터라)

다만 트래픽은 최저가 수준이고 뭣보다 장점이

아마존 S3+Cloudfront 조합처럼

디지탈오션도 자체적인 CDN 서비스를 통해서

접속한 사람에게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엣지로부터

파일을 받아올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기본이라는 점입니다.

다운로드 트래픽 1T가 기본 공짜라는 점도 작은 규모에선 무척 좋네요.

디지탈오션이 최소한 일본정도에도 데이터센터가 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시아엔 싱가폴뿐이라 글로벌 CDN이라고 해봤자

한국에서 쓰기엔 그냥 빛좋은 개살구 느낌이네요.

 

요즘 VPS들을 쓰면 성능은 스케일업하면 되는데 디스크용량 때문에 스케일업하는건

뭔가 돈아까운 점이 많죠.. SSD 블록스토리지도 가격이 그렇게 저렴한 편은 못되고...

XE나 그누보드가 기본으로 이런 오브젝트 스토리지도 지원해준다면 얼마나 좋고

편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그리고 참고로 이런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쓸때 트래픽을 줄이고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cloudflare와 연동시키는 것도 쉽더군요... 

예를 들면 backblaze의 경우엔 

 

https://f002.backblazeb2.com/file/testbucket-danbidad/%25BA%25A2%25B2%C9%B8%25C0%25C7%D2%B7%25CE%25C0%25A9.png

업로드된 파일의 다운로드 주소가 이렇게 나오는데 

예를 들면 내 도메인이 mydomain.com이라면

cdn.mydoman.com 이라고 서브도메인만들고 DNS의 CNAME 레코드에 f002.backblazeb2.com라고

쓰기만 하면 간단하게 연동이 된다는군요...

 

-추신

 

4) wasabi

 

와사비는 저장공간 요금은 b2와 동급이고 트래픽 요금은 공짜라는 말도 안되는 조건이라

뭔가 편견이 있어서 비교에서 제껴놓았습니다.

(전 무제한이라고 광고하는 업체를 절대 믿지 않습니다)

뭔가 이름이 옛날에 마루마루가 만화 올려놓던 서버 이름을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

근데 자세히 알아보니 여기도 꽤 경쟁력이 있네요.

일단 겉으로 내세우는 조건은 굉장히 후해보이지만 여러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일단 최소 기본 요금이 있습니다 무조건 1TB 이상 사용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최소 저장 기간이 있습니다. 한번 업로드된 파일은 올리자마자 삭제한다고 해도

그것과 상관없이 최소 90일치의 요금을 내야합니다. 

즉 업로드/삭제를 반복하면서 적당한 볼륨 크기를 유지하는 식의 사용방법은

통하지 않습니다. 한번 올리면 삭제 안하고 계속 놔둘 파일만 올려놔야 됩니다.

그리고 트래픽 요금이 공짜긴 하지만 확실히 리미트가 있기는 있습니다.

그게 명시적인 리미트는 아니지만 하여튼 리미트에 걸릴 경우 유료 트래픽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는군요. 근데 유료 트래픽 모드도 뭐 그렇게 나쁜 가격은 아니라서

괜찮아보입니다.

유료 트래픽 모드에선 저장공간 요금이 250기가에 1달러로 줄어드는 대신에

트래픽 25GB당 1달러를 내야합니다. 예.. 트래픽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azure/구글같은 메이저 업체의 1/3 가격일뿐입니다)

그대신 굉장히 빠른거 같습니다. 웹사이트에서 광고하길 TTFB가 15ms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정말 빠른거죠...

참고로 b2의 경우에는 제가 테스트해보니까 다운로드 1.3초는 걸리는거 같더군요.

뭐 미국이라서 https 커넥션 성립까지 포함해서 걸린 시간을 제외하더라도 

ttfb가 600ms정도는 나왔습니다.. 혼자서 백업공간 용도로 쓰면 모를까

웹서버에 static 파일 다운로드용으로 직접 갖다 붙이기엔 너무 느리죠.

다운로드 속도도 별로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구지 웹페이지에 붙이려면 사람들이 잘 접근안하는 옛날 파일들에만 붙이고

반복 접근을 위해선 반드시 cloudflare 설정을 해주지 않고선 다이렉트

웹서비스는 고려하기 힘든 수준인 것 같습니다.

 

글구 보면 다같이 오브젝트 스토리지라고 광고하지만 이걸 웹사이트에 다이렉트로

붙여서 파일 다운로드용으로 쓸 수 있느냐 아니면 백업 정도로만 쓸 수 있느냐에

따라서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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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오션 CDN은 ping 150ms 넘게 나오더라구요.. 적용이 제대로 안되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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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다시 핑때려보니 8~11 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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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1이요?? 디지탈오션은 가까워봤자 싱가폴이라 아무리 네트웍사정이 좋아도
    70 이하로 뜨기가 힘들 것 같았는데... CDN은 디지탈오션이 아니라 외부 CDN 업체를
    통해서 하나봅니다. 국내에도 엣지가 있는... 그러면 서비스의 가치가 더더욱 상승하는데요?

    국내 트래픽 가격 생각하면 말이죠.. 1TB에 10달러면 꽤 경쟁력있는 가격 아닙니까...

    글구 문서를 보면 디지탈오션이 제공하는 CDN은 캐쉬로 동작합니다.

    일단 오브젝트 스토리지에서 엣지로 한번 가져오고 두번째부턴 엣지에 캐쉬된걸 서비스하는거죠..

    그래서 처음엔 150 걸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근데 이미지를 땡겨오는데 150 걸린게 아니라 그냥 핑이 150이라면.. 네트웍 상황에 따라서

    미국 붙었다 한국 붙었다 하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미국 붙었다 한국 붙었다 하는거라면.. 웬지 그 CDN업체가 cloudflare일 확률이 높아보이는데요

    ip로 geoip 검색 한번 때려보시면 어떠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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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플은 아니고 stack 무슨 업체 엿던거 같네요
  • profile
    Backblaze B2 가성비 끝내주지요. 원격 백업서비스로 잔뼈가 굵은 회사라 안정성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독자적인 API를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연동모듈이 만들어져 있을 테니 S3에 비해 특별히 어려운 것도 없고요. B2로 백업 또는 동기화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툴들도 이미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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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oha 는 전송요금이 무료!
  • profile ?
    ㅎㅎ 글구보니 conoha도 오브젝트 스토리지 서비스가 있긴 했죠...
    궁금해서 들어가보니 가격이 몇년전하고 똑같더라구요.
    아니 그동안 하드웨어 가격이 얼만큼 떨어졌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가격을 유지를 하는건지...
    너무 비싸서 뭐 평가 리스트에 오를 최소한의 자격도 없어보였습니다.
    그건 그렇고 혹시 wasabi라는 업체에 대해서 평이 어떤지 좀 궁금하네요...
    wasabi도 트래픽 요금이 0인데.. (저장요금은 b2하고 동일)
    아마 리미트가 걸려있을 것 같긴 한데.. 어떻게 걸려있는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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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kblaze B2 으로 백업을 하는건가요? 굉장히 저렴하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