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coupon.com 이나 lowendbox.com을 자주 가다 보니까
거기서 광고하는 진짜 상식을 초월하는 초저가 VPS나 호스팅의 서비스 품질이
궁금하게 되었죠. 그래서 큰맘 먹고 그중의 몇가지를 사용해봤습니다.
전부 미국 LA에 있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CPU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벤치마크는 전부 sysbench입니다.
sysbench --test=cpu --num-threads=4 --cpu-max-prime=20000 run
위 옵션으로 실행한 것들입니다.
참고로 위 조건으로 실행했을때 X5650 2코어를 할당한 VMWARE 위에서
13.08ms가 나옵니다.
1) alpharacks.com
1-1) OpenVZ 768MB 메모리, 2코어, RAID10 HDD 40GB 월트래픽 2TB 1년에 12달러
즉 한달에 1달러죠. 이게 제 최초의 시도였는데 아무리 후진 성능이라도 이 가격이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저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딱히 시간 한정 특가도 아니고 그냥 alpharacks.com 사이트에 가면 스페샬 오더라는
이름으로 상시 판매하고 있는 물건입니다.
처음 구매해서 테스트했을때는 sysbench 성능이 20~25ms 근처로 나오더군요.
어 이정도면 꽤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찌된건지 그 이후로 테스트를 할때마다 성능이 떨어지더군요? 딱히 LA에서
피크타임이 아닌 시간대에도 성능이 크게 개선되질 않았습니다.
지금은 성능이 45~65ms 정도 나옵니다. 이걸 요즘 CPU 클럭으로 환산하면 아마
1GHz 정도 되지 않을까요? 하여튼 상당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CPU 성능 이상으로 느린 감이 있는데.. 아마 디스크 IO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여긴 서버 하나에 좀 많이 사람을 박아놓는 것 같아요.
아참 그리고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OS재설치 기능이 아예 없어요!
OS는 처음 구매할때 고르면 그걸로 깔아주고 끝입니다.
이것저것 테스트하고서 다시 깨끗하게 OS 클린 재설치하거나 OS를 바꿀 수가 없다는거죠...
1-2) CPanel 웹호스팅 HDD 15GB 월트래픽 200GB 2개 도메인 메일가능 1년에 1달러
하아.. 저 조건으로 1년에 1달러랍니다. 저 정도만 해도 어지간한 사이트는 돌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CPanel이란 놈이 어떤 놈인지도 궁금했고 해서 과감하게 질렀습니다.
(1달러에 지른다는 표현을 쓰다니 나도 참...)
CPanel은 생각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확실히 관리부담이 확 줄어드는 느낌이더군요. 한글도 되고...
원래 이놈을 메일서버로 쓸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따로 메일서버를 셋팅해봤었는데 정말
셋팅하다 짜증나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메일서버는 그냥 따로 돈주고 써야겠다 했는데
뭐 1년 1달러면 공짜나 마찬가지니까요...
메일서버로 쓰기에도 나쁘진 않더군요. 웹메일이 3종류나 깔려있어서 취향대로 골라서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웹사이트를 꾸며서 돌려봤죠... 그누보드를 깔았는데 어 좀 느리긴 해도 그럭저럭 쓸만하네?
그래서 사이트를 하나 확 오픈했습니다. (1달러짜리 호스팅으로 참 별짓을 다 한다는...)
동접 5명에서도 10명에서도 그럭저럭 돌아가더군요.
근데 며칠 돌려보니 이제 문제점이 들어나기 시작합니다. 뭐랄까.. 뜬금없이 사이트가 한시간씩
먹통이 되는겁니다. (한국 저녁시간, 그쪽 새벽시간) 서버는 안죽은거 같은데...
서포트한테 물어봐도 정상이라고만 하고...
1달러짜리라서 서버에서 리소스 모자라면 가장 먼저 먹통 만들어버리나.. 뭐 그런 생각만 들고..
한 2-3일 정도 매일 저녁에 한시간씩 먹통이 되니까 이건 웹서비스론 못쓰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한시간동안은 메일서버로서도 먹통입니다. 메일서버로 쓰기에도 참 애매하죠..?
게다가 POP3로 메일서버 연결해보려고 했는데 이게 비밀번호 몇번 틀리니까 그냥 방화벽으로
IP를 막아버리더군요? 방화벽으로 IP가 막히면 웹사이트도 접근 못합니다. 아니 이건 너무 심한
보안 아닌가? 이게 POP3 메일 셋팅이 약간 복잡합니다. 일반적이질 않아요. 실수 몇번 하면
끝이라니... 서포트한테 얘기해서 방화벽 계속 풀다가 결국은 포기했습니다. 만약 이놈을 메일서버로
쓴다면 보내고 받는건 모두 웹메일로만 하는걸로. 절대 POP3나 SMTP를 외부에서 쓰지 않는걸로!
하하하.. 그래도 1달러 값어치는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써포트는 비교적 빠른 편이었습니다. 방화벽에 IP 막혀서 계속 뚫어달라고 했는데 그럭저럭
몇시간만에 반응해서 뚫어주더라구요. 몇시간이면 엄청 빠른겁니다! 다른 곳에 비하면 말이죠.
2) hostodo.com
OpenVZ 램1기가 HDD 90기가 4코어(실제론 6코어?) 월트래픽 3TB 1년에 14달러
눈돌아가는 조건이죠? 알파랙에서 사고서 며칠 있다가 이걸 발견했는데 알파랙 산게 돈아까워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알파랙보다 압도적인 조건 아닙니까...
살때는 4코어라고 했는데 사고 나서 보니까 6코어가 들어있더라구요. 횡재했다는 느낌이었죠.
아 근데 사기?? 였어요. 실제론 2코어나 마찬가지입니다. 2코어 점유율이 꽉 찰 정도가 되면
그냥 나머지 코어들도 100%가 되버리더라구요... 벤치마크를 봐도 그렇고 2코어입니다.
벤치마크 성능은 나쁘지 않아요. 처음 샀을때는 10ms 정도가 나와서 대박이다!! 했는데
이놈도 계속 성능이 떨어져서 지금은 꽤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나쁘지 않아요. 20~30ms
정도 나와주니까요.. 피크타임에도 X5650 기준으로 1코어는 되는 성능이죠?
특히 디스크를 많이 주는게 정말 좋습니다. 이게 저 가격에 저정도 디스크 공간을 주는곳은
전혀 없어요. 더 상위 상품이라고 해도 50GB 정도 주죠. 물론 RAID라는 말이 없는걸로 봐서
미러링조차도 없는 쌩하드를 쓰는게 아닐까 싶어요. 디스크IO도 형편없을거고 갑자기 죽어버릴
가능성도 있는거죠. 그래도 뭐 당장 많으니까... 백업만 매일매일 잘하면 쓸만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실수로 신용카드를 2번 결제했는데 환불받는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환불을 해주긴 해주더군요. 다만 현금이 아니라 포인트로 말이죠...
써포트 응답 속도도 별로 빠르지 않아요.. 적어도 답변받는데 하루는 걸립니다.
하루라... 물론 오래 걸리죠. 하지만 VMBox.co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양반...
아 참 그리고 요즘 여기는 제가 샀던 것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바뀌었더군요.
OpenVZ 램3기가 HDD 50기가 4코어 월트래픽 3TB 1년에 13달러
램을 3기가나 준데요!!! 하드가 좀 줄긴 했는데 램이 더 필요한 분이라면 혹할만한 조건이더군요.
그리고 이 세계에선 램 용량 -> CPU 성능을 의미하잖아요. 결국 서버 1대에 몇명이나
집어넣느냐는 1명당 램을 얼마씩 할당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램을 3기가나 준다는건
그만큼 더 쾌적하다는거죠.
-추신
간밤에 새로운 경험을 해봅니다. 디스크를 이제 겨우 2기가 조금 넘게 썼는데
갑자기 No space left on device 에러가 뜨면서 아파치도 mysql도 mc도 제대로 실행이 안되는겁니다.
df나 df -i로 디스크용량이나 아이노드 사용량 검색해보면 넉넉하기 그지 없는데 말이죠...
알고보니까 OpenVZ가 보여주는 남은 디스크 용량은 일종의 뻥인가 봅니다.
실제론 서버 하드가 꽉 차서 쓸 수 없는 상태였던거죠. (서버 한대에 몇명이나 집어넣은거냐!)
밤사이에 공지가 떴네요. 하드가 꽉 차서 몇몇 VPS 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중이라고...
어 그럼 지금까지 내가 쓰던 서버가 그정도로 비좁은 상태였다는거네...?
그래도 그냥저냥 쓸만했는데... 하드가 꽉 찼었다니 이제 이 서버에 더이상 인원 추가는
안할거고... 그럼 최소한 이 속도는 유지하는건가? 나쁘지 않네요. 제발 이정도 속도만 유지해주길..
그리고 또 하드 꽉 차는 일이 좀 발생 안하길.. 이거 무지 짜증나네요.
3) VMBox.co
OpenVZ 램2기가 2코어 RAID10 HDD 50GB 월트래픽 2TB 20달러
가격이 Hostodo에 비해 약간 비싸죠? 하지만 여긴 압도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이 VPS를 쓰면 wildcard SSL을 공짜로 줍니다!! 예 가장 싼 것도 1년에 40달러가 넘는
바로 그 wildcard SSL을 준단 말이죠. (물론 보험같은건 안걸려있는 물건이죠
해킹 위험도 좀 있고.. 그냥 https://를 쓸 수 있다는걸로 만족해야할 물건?)
게다가 그 wildcard SSL을 딴데서도 쓸 수 있어요! (테스트해봤음)
wildcard SSL 필요하신 분이라면 참 혹하는 곳이죠. 40달러짜리 wildcard SSL을
20달러에 사면서 덤으로 1년짜리 VPS도 받는거잖아요. 저도 그래서 샀어요.
근데 조심해야 할게 있습니다. 가장 조건이 좋은 LA 데이터센터는 SSL을
안줍니다. 암스테르담이나 피닉스로 해야만 SSL을 줘요. 전 그걸 모르고 처음에
LA로 하는 바람에 취소하고 다시 신청했는데.. 아 그때부터 고생 시작이었죠.
이놈들 악명 높습니다. 저도 나중에 검색해보고 안건데 이놈들 정말 배짱장사에요.
인터넷에 Vmbox.co 욕하는 글이 많더라구요.
써포트한테 뭐 물어보면 일단 기본으로 3일은 각오해야 합니다. 게다가
애매한건 그냥 자기들 맘대로 씹어버리고 답변을 안해요. 환불?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게다가 인터넷 글로 보기엔 전화도 잘 안받나봐요. 어떨때는 24시간동안
계속 오프라인인 적도 있다고..
저도 앞서 LA로 결제했던거 환불 못받아서 한달째 싸우고 있습니다.
결제한날 당일로 취소했는데 말이죠. 아마 환불 못받을 것 같아요.
그럼 다른 방법으로라도 보상받아야겠는데 이놈들 대응하는걸로 봐선...
그냥 20달러 날렸다고 봐야 하지 않을지....
저는 그냥 40달러 써서 wildcard SSL 산거니까 본전이네요..
VPS를 쓰면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도 대응이 이렇게 느리다고 하니까 각오해야겠죠?
그리고 얘네도 VPS에 OS재설치 기능이 없습니다. 얘네는 심지어 처음 구매할때
OS 고르는 선택지조차 없어요. 무조건 CentOS입니다. 저는 우분투만 쓰는데..
그래서 졸지에 CentOS를 쓰게 되었죠.
자 그래서 그런지 성능은 좋아요. sysbench 돌리면 9~10ms가 나옵니다.
그것도 언제나 일관적으로 말이죠.. 굉장하죠? 20달러가 단번에 납득이 갈 정도의 속도입니다.
아마 SSL에 혹해서 신청하고서 VPS는 아무도 안쓰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서버가 텅텅 비어있으니 저 속도가 나오겠죠....
아 쓰면서 기술적인 써포트 받을 일만 없으면 겨우 1년에 20달러로 저 성능을 쓸 수 있다는거니
정말 좋은데... 써포트 받을 일이 과연 없을까요? 사이트 먹통되고 3일 후에 고쳐주면
스트레스 받아서 미쳐버릴 것 같은데요....
4) OVH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OVH는 듣보잡은 아니지만 그냥 쓰는 김에 쓸께요.
OVH는 프랑스의 유명 대형 데이터센터이고 Anti DDOS가 잘 되어 있기로 유명하죠.
보유한 회선량이 10TBps가 넘는다고 하니 뭐.. 싸기도 하구요.
다만 데이터 센터들이 위치가 다들 좀 애매해서 핑이 안좋다는게...
한국 사람이 쓸만한 북미 데이터 센터도 저기 캐나다 동쪽에 가서 있어서 한국에서 핑이 200ms가
넘게 나오죠.. 140ms 나오는 LA하곤 비교 불가능... 그래서 아마 한국에선 거의 안쓰실거에요.
근데 OVH가 싱가포르에도 데이터 센터가 생겼어요.
그래서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때 50% 세일하길래 하나 질러봤죠.
아 근데 1년 단위 결제를 해야 50% 세일을 해주고 이게 1회성 할인이라 1년으로 끝이라는게
아쉽더군요.
하여튼 싱가포르에 월 20달러 (정상가 40달러)짜리 VPS를 하나 마련했죠.
아 제 주머니 사정으론 정말 비싼겁니다. 잘 써야 하는데...
이거 사양은 linode나 vultr의 월 40달러 싱가폴 VPS하고 똑같아요.
쿼드코어, 8기가 램, 80기가 SSD, 4TB 월트래픽입니다.
다만 여긴 inbound 트래픽 무료라는 문구를 찾을 수가 없어요.. inbound도
트래픽 까먹는거라면 트래픽은 좀 적은겁니다.
다만 여기는 트래픽이 소진될경우 추가과금이 되는게 아니라 속도가
느려진다고 하더군요. 평소엔 100MBps인데 트래픽 다쓰면 10MBps 무제한으로
바뀐답니다.
다만 테스트를 해보니까.. ping이 상당히 안좋습니다.
듣자니까 OVH 싱가포르 데이터 센터는 지금 라우팅이 이상하게 되어 있어서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바로 오는게 아니라 인도를 거쳐서 온다고 하더라구요..
하여튼 linode에 비해서 핑이 훨씬 안좋습니다. 대역폭도 좀 더 좁아요...
linode 정도는 나와줄줄 알았는데.. 대실망이었습니다.
인도 거쳐서 오니까.. LA보다도 느린 것 같더라구요. LA는 웬만하면 140대에서
안정적으로 나와주는데.. OVH 싱가폴은.. 최적의 경우가 100ms 정도...
(이것도 linode보다 10ms 이상 느린거죠.._) 대개는 150~160이고
심하면 300ms도 넘게 나와요.
도대체 어디를 어떻게 거쳐서 오는지...
세계 최고의 Anti DDOS가 공짜라는게 아니었다면 여기 안했을겁니다.
근데 제가 DDOS 공격 받아볼 일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참 sysbench는 5ms 정도 나옵니다. 쿼드코어 다운 성능은 나온달까?
끝까지 잘읽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