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큰 문제는 아니지만 서버의 핑 테스트에 관해 궁금한점이 있어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해외 서버를 테스트 할때 다운로드 속도와 핑 테스트를 많이 하는걸 보았습니다.
그런데 XETOWN에서 배운 바로는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사 (회선)마다 , 시간마다 차이가 많으니 사실 외국에 로케이션을 둔 서버의 경우 다운로드 속도의 테스트가 무의미하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핑은 게임 서버가 아닌 일반 웹사이트에서도 중요한건가요?
저의 경우 하나의 서버에서 정적이고 동시 접속자가 그리 많지 않은 워드프레스 웹사이트를 몇 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A사의 도쿄 서버를 기준으로 한국에서 테스트를 하면 130 ~ 140ms 정도가 나옵니다.
B사의 도쿄 서버를 기준으로 한국에서 테스트를 하면 50ms 정도가 나옵니다.
A사는 nvme 기준으로 B사의 ssd랑 비교하면 벤치 상으로는 2 ~ 2.5배 이상의 성능 차이가 납니다.
핑 테스트 또한 회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건 알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핑 테스트라는게 핑이 중요한 게임 서버가 아닌 이상 매우 무의미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네트워크의 반응속도(핑)의 차이가 실제 웹사이트의 접속 속도 (ttfb 등..)에 큰 차이가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핑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특정 통신사에서 특정 시간대에 측정한 핑은 무의미하다는 말입니다. KT에서 평일 낮에 측정한 핑과 SKT에서 주말 저녁에 측정한 핑은 몇 배나 차이가 날 수도 있으니까요.
핑이 100ms 나온다면 사용자가 체감하는 ttfb에 무조건 100ms가 추가됩니다. (브라우저에서 표시하는 ttfb에는 물리적인 거리로 인한 딜레이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잘 튜닝된 서버에서 잘 만든 CMS나 프레임워크를 돌린다면 평균 ttfb는 100ms 미만으로 나오니, 여기에 100ms가 추가되면 응답속도가 2배 이상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운영하시는 사이트의 평소 ttfb가 1초씩 나온다면 100ms 늘어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서버 성능을 높여서 200ms 더 빠르게 한다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지요. XE타운만 해도 핑 150ms 내외, ttfb 300ms 내외인데 평소에 답답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용량이 큰 파일을 다운로드하려면 패킷이 여러 번 왔다갔다해야 하니, 다운로드 속도도 핑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물론 통신사나 IDC에 따라서는 핑은 빠른데 다운로드 속도가 느린 경우도 있긴 합니다. 쓰로틀링이 걸려 있거나 패킷 손실이 심하거나... 이런 경우 용량이 작은 html 페이지는 빨리 로딩되는데, 용량이 큰 이미지는 굉장히 느리게 로딩됩니다. 즉, 핑도 빠르고 ttfb도 빠른데 전체적으로는 심하게 느리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과거에 LGU+ 사용자들이 클플 홍콩지점으로 연결되면 이것 때문에 매우 불편하곤 했습니다. 따라서 ttfb가 빠르다고 다 괜찮은 것도 아닙니다. 여러 통신사, 여러 시간대에 실제로 테스트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