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이전은 보통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사이트는 FTP 계정에 들어 있는 각종 파일들, 그리고 DB로 이루어집니다. 두 가지를 각각 복사하여 새 서버로 옮긴 후, 도메인을 새 서버로 연결하는 것이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1. 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FTP 계정, DB 계정 등을 새 서버에 생성합니다. root 계정으로 운영하지 마세요.

2. 이전 서버에서 FTP로 파일을 모두 다운받아 새 서버에 업로드하거나, ssh와 rsync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그걸 써서 파일을 모두 복사합니다. XE나 라이믹스라면 캐시파일은 제외하고 복사해야 합니다.

3. 이전 서버에서 DB를 백업받아 새 서버에 복원합니다. (phpmyadmin의 "내보내기" 기능을 사용하거나, ssh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mysqldump 명령으로 백업합니다.)

4. 도메인 등록업체나 호스팅 업체의 "DNS 관리" 화면에서 도메인을 새 서버의 IP 주소로 연결해 주거나, 새 서버 업체의 네임서버로 변경합니다. 전자는 5분~4시간, 후자는 24~48시간 후에 효과가 있습니다. 업체에 따라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네임서버 변경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4단계입니다. 도메인을 새 서버로 연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방문자들이 이전 서버와 새 서버 중 랜덤으로 선택하여 접속하게 되는 사태가 일어납니다. 이전 서버 접속자가 남긴 글은 새 서버에는 보이지 않고, 새 서버 접속자가 남긴 글은 이전 서버에는 보이지 않으니 누군가는 글을 날려먹게 되지요. 포인트나 아이템 등 회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고요. 서버 이전을 원활하게 하려면 4단계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네임서버를 잘 선택하고 미리 준비하면 5~10분만에 마칠 수도 있고, 이전 서버에는 그 사이 점검중 화면을 걸어놓으면 그만입니다.

글 리젠율이 높은 커뮤니티라면 2~3단계와 4단계의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파일은 어제 다 복사했는데 오늘에야 본격적으로 서버 이전을 한다면 어제와 오늘 사이에 업로드된 파일들은 새 서버로 넘어오지 않을 테니까요. 그렇다고 모든 파일을 다 다운받아서 다시 업로드하기도 불편하기 짝이 없으니, rsync처럼 변경된 파일만 자동으로 동기화해 주는 프로그램이 무척 유용합니다.

테스트 과정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전 서버와 새 서버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특히 PHP 버전을 바꾸거나 하면) 새 서버로 옮기자마자 에러가 작렬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새 서버 IP로 미리 접속해 보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XE나 라이믹스는 미리 지정된 도메인 이외의 다른 도메인이나 IP로 접속하면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을 뿐더러,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요. 도메인이 아닌 IP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서버가 잘못 세팅되었다는 뜻입니다. 미리 테스트해 보시기를 원한다면 내 PC의 hosts 파일을 임시로 수정하여 도메인이 IP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입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신경써야 할 것이 있지만, 소규모 사이트라면 일단 옮겨놓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안정시켜도 괜찮습니다. 그 과정에서 운영자도 많이 배우거든요. 그러나 다소 규모가 있는 사이트들은 점검 시간이 길어지거나 오류가 발생하면 사용자들도 불편하고 광고수입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1~4단계까지 완벽하게 조율하여 최단시간에 오류 없이 옮겨 줄 수 있는 전문가에게 돈을 내고 의뢰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