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스크롤이 언제부턴가 거의 대부분의 SNS 사이트들이 기본으로 채용하는

UI가 되었죠.. 근데 사실 이거 무지하게 불편한 UI 아닙니까?

무한 스크롤의 단점은 첫째 과거 게시물에의 접근성이 거의 0에 수렴한다는겁니다.

10페이지 뒤쪽 게시물을 보기 위해서 페이지 로딩 10번을 해서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니..

이건 한마디로 보지마! 라고 말하는거나 다름없죠.

니 인내심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싸우자는겁니다.

게다가 웃긴건 간신히 몇번이고 스크롤을 아래로 댕기고 새로운 페이지를 로드하고

그래서 원하는 게시물을 찾았다고 치죠.

그걸 클릭해서 본 다음에 뒤로 돌아가면 다시 목록 처음부터 리셋!!! 이 빌어먹을 놈들아!!! 

다 그래요 전부 다... 페북도 트위터도 텀블러도 전부 다 그렇죠...

저는 이 2가지가 철저하게 기획되어 일부러 이렇게 만든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과거 게시물을 열람하려고 들수록 캐쉬 히트율이 낮아지니까 시스템 부담이

커지죠. 일부러 과거 게시물 보지 말라고 저렇게 만든게 분명합니다.

진짜 한 1년 전거 정도 볼려면 어마어마한 인내심이 필요하죠.

그리고 원하는 게시물을 본 다음에 뒤로 돌아가면 다시 처음부터 리셋!

이것도 어떤 분들은 새로운 페이지들은 AJAX로 불러온거니까 뒤로 돌아가기 했을때

보존 안되는건 당연한거 아니냐. 웹의 특성이 그런거 아니냐 하실지 모르겠는데

절대로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HTML5 history 기능은 그런걸 보완할 수 있어요. 히스토리에다가 ajax로 불러온

데이터를 저장해놓고 뒤로 돌아갔을때 그걸 복원하는게 가능합니다.

실제로 제가 구현했어요. 파폭 크롬 사파리 IE 엣지 어디에서든 잘 됩니다.

구지 뒤로 돌아갔을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대로 복원하는게 가능합니다. 심지어 스크롤바의 위치까지 그대로요.

나같은 사람도 구현하는데 웹의 전문가들이 이걸 모를리가 없지요.

이건 웹 말고 앱을 쓰세요! 이렇게 강요하는겁니다. 앱은 뒤로 가기 했을때

싹 날라가는 일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한 스크롤이 짜증나는건... 

설사 인내심이 MAX인 사람이라도 절대로 일정 수준 이상 과거의 게시물을

볼 수 없는 통곡의 벽이 있다는거죠.

뭐냐하면 한번 불러온 페이지의 컨텐츠. 이미지나 동영상이 그대로 

DOM 안에 남는다는겁니다. 즉 페이지가 새로 로드되어서 덧붙여질수록

점점 느려진다는겁니다. 이건 최신 컴퓨터를 쓰면 좀 나아지지만..

저같이 X5650같은거 쓰는 사람은 진짜 죽어납니다. 텀블러같은데서

아래로 몇페이지 정도 새로 로드하고 나면 웹페이지가 느려터져서

죽을려고 하죠... 

이것 역시 웹 대신 앱을 쓰세요~ 하고 회사에서 강제하는겁니다.

이것도 프로그래밍으로 극복할 수 있어요. 실제로 네이버 블로그 같은걸보면

DOM을 조작해서 현재 화면에 보여지고 있지 않은 이미지나 그런건

DOM에서 살짝 빼놓습니다. 그리고 스크롤하면 그때 다시 보여지구요..

lazyload하고 비슷한 발상이죠.

즉 페이지가 아래로 아무리 길어져도 그냥 HTML뿐이고

이미지나 그런건 빼놓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CPU나 메모리 부담이 적은거죠.

네이버가 하는걸 (그리고 솔직히 하려고 들면 저도 할 수 있죠 어려운거 아니니까)

트위터 페북 텀블러가 못할 이유가 있나요? 당연히 그냥 [안하는] 거죠... 

사용자들이 옛날 컨텐츠에 접근하려고 들면 서버 부담이 커질테니까요..

아니 애초에 그냥 숫자로 페이지 넘버 지정해서 원하는 페이지를 접근 가능하게

해주면 다 해결되잖습니까.. 그리고 화면에는 딱 1페이지 분량의 컨텐츠만

보여주면 CPU가 느린 문제도 해결되잖아요.

어쩌다 무한 스크롤같은게 어쩌다가 UI의 대세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스마트폰하고는 잘 어울리긴 하지만... 너무너무 불편하고 짜증나는 UI에요.

더 짜증나는건 수많은 사람들이 불편해도 적응해서 그냥저냥 쓴다는거죠.

확실히 불편하긴 하지만 그건 한정된 케이스이니까요..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그냥저냥 쓸만하니까 개선의 목소리조차 크지 않죠.
이걸 개선하면 사람들이 와아~ 엄청 좋다~ 이러면서 인정해주고 많이 써주면

누군가 개선을 할텐데... 고생해서 개선해놔도 도리어 앱 사용율만 줄어들고

뭐 그럴 것 같거든요. 확실히 제가 사장이라도 안할 것 같기는 해요.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정말 짜증납니다.

  • ?
    사실 저도 좀 의문이었습니다. 무한스크롤하면 확실히 무언가 있어보이기는 하지만 원하는 인덱스 페이지의 글을 찾기에는 너무 번거롭고 어렵습니다.
    저희 웹사이트에도 게시판에 무한스크롤을 적용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글을 보고나니 역시 안하는게 맞겠다는 확신이 생기네요. 감사합니다.
  • ?
    트위터는 추후에 오버레이로 바뀌어서 무한스크롤의 단점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보던 게시물을 킵하거나 하는 기능도 말이죠.
  • ?
    근데 트위터 특성상 굳이 과거 게시물을 찾아볼 필요가 없다는게 무한스크롤을 쓰는 이유같기도 하구요 ㅎㅎ; 검색결과에 대해서는 조금 불편하지만 검색에 자체 룰이 있어서 해당 룰대로 검색하면 금방 찾아져서 그것또한 극복이 되긴 합니다.
  • ?
    페이스북은.... 음... (이하생략)
  • ? ?

    예.. 트위터는 lite app 인가? 이거로 바뀌면서 좀 좋아졌더라구요...

    근데 lite app이라는게 정확하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엄청 좋아보여서

    한번 검색해서 공부를 하긴 해야할 것 같은데...

    화면만 봐서는 저게 웹화면인지 아니면 로컬 앱인지도 잘 구별이 안가더라구요.

  • profile
    무한스크롤은 정말 싫어요.
    이것을 적용한 사이트나 앱은 아예 이용하지 않아요.
  • ?
    원하는게시물 클릭후 게시물 열람 > 뒤로가기 클릭했을때 처음화면으로 리셋
    엄청 공감 됩니다. 페북에서 항상 겪었습니다. 엄청 짜증이 나더군요.
    무한스크롤이 적용된 사이트에선 과거게시물을 보거나 클릭을 하더라도
    리셋되지말고, 그 과거게시물에 계속 머물러 있었으면 좋겠어요.
  • profile
    겉보기엔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인것 같지만 정작 사용할 땐 불편한것은 저도 동감합니다.

    이게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캐시 효율도 떨어지고, 못보게 하는 상황인것 맞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트위터, 페북같은 단발성, 휘발성 메세지가 주인 SNS에서는 최근 글에만 신경써서 보도록 의도한것 같습니다.
  • profile
    sns의 특수성(휘발성, 가벼움 등)으로 이해는 하지만 저는 안씁니다. -0-;;;
    사실 개인적으로는 pc통신부터 써와서.. 이젠 귀찮아서 sns 자체를 안하죠... 나이먹어서 그런가요....-0-;;;;;;;;
  • ?
    컨텐츠가 적당히 있을 땐 괜찮은 것 같은데, 많아지면 저도 불편하더라구요..
    한번에 10페이지 넘어가고 싶은데 일일히 내려주기 번거로운..ㅠㅠ 특히나 더보기 같은 링크 클릭해야하는 무한스크롤은 정말 짜증납니다 ㅋㅋㅋ
  • ?
    제 생각에는 다릅니다. '검색'기능만 있다면 페이지네이션으로 만드나 인피니티 스크롤로 만드나 도찐개찐이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어짜피 검색기능이 있다면 검색해서 찾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컨텐츠를 많이 노출할수 있다는점입니다.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컨텐츠 노출이 많으면 혹시라도 지나갈사람을 한번이라도 잡지않을까요.

    현재 모바일 디바이스를 쓰는 환경을 보시면 엄지로 휙휙 스크롤하면서 컨텐츠를 읽는데 이것도 한몫한다고 저는 생각이됩니다.
  • profile
    저도 Jack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차피 과거 게시물 확인하는 사람도 극소수인데다..
    검색기능만 있다면 그 문제도 보안 할 수 있죠. 버튼 눌러서 하나 하나 누르는것 보다는
    무한 스크롤이 좋은듯합니다. 여러가지 컨텐츠를 추가적으로 더 보여줄 수도 있고 하니까요.
  • profile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다를거 같습니다. 불편한점을 충분히 해결하면 상당히 매력있다고 생각하구요.

    좋은 무한 스크롤을 만드는 UX 5원칙
    https://brunch.co.kr/@ebprux/81
  • profile

    괜히 페이스북이 검색 기능을 불편하게 만든게 아닙니다. 설계 의도를 생각해보세요.
    페이스북의 경험은 PC 통신 때와 전혀 다릅니다. 페이스북의 기장 큰 특징은 정보의 휘발성이죠.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본인들의 과거를 최대한 숨기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집니다.

    페이스북은 기존의 기록에 가까운 커뮤니케이션에서 진짜 대화에 가까운 커뮤니케이션을 설계했습니다. 때문에 피드는 새로고침할 때마다 랜덤으로 글을 출력하고, 페이지네이션을 없애고, 검색 기능을 없애고, 과거의 글로 도달하기 힘들게 만들어 인터넷 세계에서의 '잊혀짐'을 설계한 겁니다.

     

    또한 피드를 초기화함으로써 휘발성이 발생하며, 사용자는 단방향으로 정보를 찾지 않아도 됩니다.

    기존의 게시판형 커뮤니티의 경우 사용자가 글을 읽는 순서가 현재에서 과거로 이동했습니다. 단방향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것은 직관적이지만 불편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을 때까지 계속해서 페이지네이션의 숫자를 늘려가며 테이블에 적힌 제목과 조회수, 추천수 등으로 내가 원하는 내용인지를 유추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목록을 섞고,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하여 사용자가 더 오래 머물도록 했습니다. 사용자는 과거로 무식하게 돌진할 필요없이 SNS가 주는 불규칙한 정보들을 받아먹으면 됩니다.

    물론 무한 스크롤 자체는 웹에서 사용할 때 문제가 많긴 합니다. 기술적으로요.
    개인적으로 막 남들 다 쓴다고 유행 따라간답시고 따라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봅니다. 연히 시간순으로 정렬되는 게시판에 무한스크롤 달아놓으면 불편하죠. 한 3번째 페이지까지 글을 보다가 실수로 새로고침하면 3번째 페이지까지 이동해야 하니까요. 이건 무한 스크롤 탓이 아닙니다. 잘못된 기획자 탓이죠.

  • profile
    극 공감합니다 ㅠ.ㅠ
  • profile
    대공감... 몇페이지 뒤로 좀 넘어갈려고 하면 로딩되고 로딩되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