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타운은 이제 XE공홈을 뛰어넘는 커뮤니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생기는 부작용이 점점 보입니다. 본문은 주관적인 기준으로 XE타운의 장단점을 평가하고 이용자로써 필요한 부분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굳이 문의게시판으로 올리지 않고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이유는 더 다양한 유저분들이 XE타운의 번영을 위해 더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였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XE타운을 왕래할 일이 많아지다보니 몇가지 불편한 점도 느껴졌고 궁극적으로 공홈이 갖던 이점들을 훌륭하게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은 제가 생각하는 단점과 부족한 부분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첫번째. 자료실의 이분화와 쉬운설치의 몰락
자료실의 이분화로 신규유저가 놓치는 자료들이 너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무료로 자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자료공유 게시판과 무료 자료실입니다. 무료 자료실은 포인트로 구매할 수도 무료로 다운받을 수도 있고, 버전관리가 편하며, 분류가 잘되있고, 평점 기능으로 자료의 질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료공유 게시판은 무슨 차별점을 가지고 있나요? 되려 신규유저에게는 이분화된 자료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게다가 공홈이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쉬운설치와 연결된 공홈 자료실은 문화 유산마냥 과거에 머물러있습니다.
두번째. 설득력이 부족한 메뉴 구성
디자인은 사용자를 설득하는 과정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만큼 요소간의 위치와 아이콘, 이름, 구성은 중요합니다. 지금의 메뉴 구성은 개편된 것이라고는 하나 사용자가 설계자의 의도를 파악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상단에 있는 수많은 메뉴들이 사실은 1차 메뉴가 게시판이고 그 아래에 2차 메뉴들은 그 게시판의 분류에 불과하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모르기 전까지는 "무슨 메뉴가 이렇게 많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분류라는 건 그만큼 무조건 나눠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언제든 필요할 때만 분류하면 그만이고 보통은 통합게시판을 통해 보죠. 그렇기 때문에 게시판의 분류는 대부분 메뉴에서 노출하지 않고 게시판 페이지에서만 게시판 상단에 표시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그 구조를 사용하는 대에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메뉴가 많은 사이트는 차라리 사이트 구조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합니다. 네이버 카페가 대표적이죠. 하나하나 마우스를 들이대지 않아도 한 번에 이곳에 이게 있구나. 라고 인식할 수 있으니까요.
차라리 모든 메뉴 구성이 그런 식이면 또 모르는데 1차 메뉴에 게시판을 놓고 2차에 분류를 놔두는 구조에 그 게시판과 전혀 관계없는 다른 게시판이나 페이지를 끼워넣어 결국은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1차 메뉴와 연결되지 않은 게시판이 있다는 불안감을 유저에게 짊어지게 만들고 모든 게시판을 하나하나 방문하게 만들며 익숙해지는 것이 많은 시간을 들이게 만듭니다. 저 또한 아직도 모든 게시판을 이용하지 못합니다. 복잡해서요.
세번째. 모바일이...
전 모바일을 통해 XE타운을 접속하는 일이 많습니다. 굳이 사이트를 관리하면서 자료를 받고 질문을 받기 위해서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소식과 정보를 수시로 접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모바일에서 오래 상주하다보면 불편한 것들이 너무 많아요. 기본적으로 로그인/회원가입 버튼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로그아웃도 못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액션도 제공하지 않으니 회원정보 페이지는 당연히 없습니다. 제 개인정보 페이지에 들어오려고 게시판에서 제 닉네임을 검색해서 제 닉네임을 눌러 회원정보 보기를 통해 들어갔던 적도 있습니다. 제가 못찾았을 수도 있으려나요? 하지만 제가 못찾은거라면 그건 그거대로 UX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번째. 포인트 제도로 인한 높은 진입장벽과 적은 자료
포인트 제도의 목적은 도움을 준다거나,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 관련 정보를 공유, 자료를 제작하여 공유하는 활동들에 대해 보상을 주고 활동을 독려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그 목적을 온전히 실천하는지는 의문입니다. 포인트 제도로 인해 커뮤니티 활동이 강제되고 덕분에 RXE 이용자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그들이 활동하는 목적인 자료는 턱없이 부족하고 자료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포인트는 그다지 큰 보상이 되지 않습니다. 되려 신규유저들을 위해 무료로 자료를 배포하고 커뮤니티에 이바지했는데 대놓고 저작권 위반하는 판매자가 포인트로도 못사는 공간에 사이트를 홍보하고 있는걸 보면 정까지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 본인의 사이트를 위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 글을 통해서 좀 더 타운을 위해 많은 의견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타운이 아니더라도 커뮤니티의 성장은 곧 사이트의 미래입니다.
저도 처음에 쫌 어렵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