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피자 사갖고 집에 오는 길에 길가에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는걸 보았는데 배달통에
아주 커다란 글자가 눈에 띄여 가만히 보니
건들지마라
절대합의못함
이렇게 딱 두줄의 글자가 써져있는거 보고
혼자 피식 웃었어요. 웃기는 글자였네요.
오토바이를 누군가 훔쳐갔다면 그 도둑하고
만날 일도 없고 합의 볼 일도 없을텐데
그렇게 쓴건 아마도 몰래 훔쳐가지말라고
일부러 강하게 경고하는 문구로 보엿어요.
그 오토바이 배달통 사진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꺼내려는 순간 오토바이 주인인 남자가
즉시 타고 가는 바람에 사진을 못찍었네요.
그런 식의 웃기는 글자 본 적 있으신가요?
전 처음 봤어요.
오토바이 얘기하다 보니 문득 생각났는데 그날 저녁
제가 사는 아파트에 오토바이 한두대도 아니고
여러대가 사방팔방 여기저기 출동하는거 보았어요.
마치 오토바이 부대가 출현한듯 했어요.
그러한 풍경 직접 보고 웬지 좀 웃겼어요.
주말저녁엔 많은 사람들이 배달 시켜먹나봐요.
오토바이 배달통 보니까 거의 모두 짜장면 아니면
치킨이나 피자배달이였어요.
제가 그저껜 피자 사먹고 오늘은 짜장면 먹으려고
짜장면 사갖고 왔네요.
혼자 살다보니 자꾸 저도 모르게 사먹곤 하네요.
요즘 날이 무척 더워졌어요.
무더운 여름철에 모두 건강조심하며 잘지내세요.
타운인들 모두 파이팅!
엔지내지마라
절대엔지안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