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쯤에 XE 공홈의 자유게시판이 포럼으로 바뀌고, XE 버전도 1.4에서 1.5로 변하면서 대폭 수정되어
그 때 아마 많은 XE 사용자들이 다른 CMS로 옮겨간 것 같습니다.
그후로 2012년 부터 2013년까지 내부적으로는 1.6도 엎어지고 많은 변화가 있고 난 다음,
아마 1.7 정도의 현재의 정체기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7의 안정화 정도만으로 1.8.45버전까지 나왔습니다.
개발팀의 분해와 더불어 XE는 사용자의 마음을 못잡고 RX 등 다른 브런치로 나뉘어지면서,
오히려, 어찌보면 조금 더 활성화된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XE 2013부터 2015까지는 정말 의견 반영도 모두 패스되버리고 개발 속도도 그 전에 비해서는 참 더뎠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너도나도 XE 사용 못하겠다며 그누보드, 워프 등 이야기가 많았죠.
그에 비하면 지금은 오히려 XE가 성장한 듯한 느낌입니다.
개발팀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용자에 의해서 본격적인 오픈소스가 되어가고 있고,
네이버의 지원 없이 XE가, 나름대로의 자리는 있지만 네이버에서 뒷방 늙은이 취급을 당하는 것 같기도 하면서,
그래도 그나마, 사용자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까지 지켜오고 발전시켜온 게 아닌 가 싶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에는 정말 XE를 초기부터 사용해왔던 많은 분들은 노고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대략 4,5년 전에 비해 지금은, 워드프레스나 CMS 외에 신기술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때엔 한국에서 점유율도 높았고 잘 만든 프로그램이었을 겁니다.
지금에 와서야 다른 게 워낙 좋은 게 많이 나오고 해서 그렇지만, 지금도 그래도 이 정도로 선방하며 지켜가고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을 보면 XE가 혹은 XE를 사용하는 분들 모두, 참 저력이 있는 프로그램. 개발자. 사용자 같습니다.
얼마 전에 대구에서 XE 모임을 가졌습니다.
람보님, 윈컴이님, 이성민님, 기진곰님, 이온디님, 라훌님, 우성님, 공학코드님, 8분이 참석하셔서
나름 의미 있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시간과 장소 등이 부족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는 게 아쉬웠지만,
일년에 한두번 정도는 이런 사용자와 개발자가 같이 모여서 차나 식사라도 같이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
우리의 5년 뒤 모습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와온 발자취를 더듬어보면 생각보다는 비관적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